광양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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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하포항에서 소녀를 만나다
 닉네임 : 김상기  2017-04-08 05:30:06   조회: 1089   
하포항에서 소녀를 만나다
다함께 잘 사는 우리사회
대표 김상기

(동백꽃 사진 한 장 첨부 해주세요)

동백꽃이 귀천했다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매화도 탱글탱글 매실을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고 벚꽃은 휘날리는 광양의 거리에 꽃잔디는 분홍색 색칠을 하면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광양의 봄이다.

그들이 보고 싶다
하포항은 현재 광양항이 들어선 자리로, 일제시대 때 시모노세키항으로 가는 직항노선이 있던 포구다.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당시 하포항구에서 윤선 등의 배를 타고 태인도를 돌아 그렇게 그들은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그리고 돌아와 그들은 독립운동가가 되고 때로는 일제 앞잡이도 되기도 했다. 징용에 끌러 가는 남정네들의 아픔이 있는 포구이기도 하다.

그녀는 우리의 아픔이다.
전남동부 육군의 그녀들은 영문도 모르고 하포항에 모여 기약 없이 떠났다. 이렇게 하포항은 일본군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성노예 팔려 갔던 포구다. 과거를 뭍은 채 그 포구는 현재 광양항으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그곳은 소녀들의 한 서린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녀들은 해방 후 수구초심 고향을 그리며 이름 모를 일본 객지에서 생을 달리하기도 하고 수치심에 고향을 등지기도 했고, 고향에 왔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소문이 환청으로 들리기도 했을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환향녀처럼 한 많은 생을 가슴 속으로 삭이던 그녀들을 기억해야 한다.

광양 소녀상을 세워야 한다
지난 3ㆍ1절 여수에서는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순천은 2015년 8ㆍ15일 조례공원에 소녀상을 세웠다. 그리고 독일에서도 소녀상 제막식도 있었다. 여수ㆍ순천ㆍ광양을 묶어 광양만이라고들 한다. 광양에서도 소녀상 건립에 대한 논의는 산발적으로 많이 있었다. 광양만의 중심 광양에 소녀상을 세우지 못한 광양시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녀는 할머니가 아니라 소녀다
'추운 겨울에도 지지 않는 고고한 동백을 닮았다'는 이순덕 할머니가 99세를 일기로 4일 이생의 기나긴 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아직도 지지 않는 동백꽃의
서러움을 가진 한 소녀들이 광양항에서 밀물의 그리움과 썰물에 외로움을 달래며 서있다.

광양항에 그 소녀들의 눈물을 우리가 닦아야 할 시간이다.

2017-04-08 05:30:06
220.xxx.xx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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