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짧은 해에 기대어 농한기 농민들은 농악을 즐겼다. 듣거나 관람하는데 머물 수 없는 게 바로 우리 농악이다. 상쇠가 꽹과리를 두드리면 북과 징, 장구가 따라붙어 신명을 만들어 내니 어깨에 절로 흥이 들어가고 몸이 어느 새 덩실덩실 춤사위를 불러일으키다가 사람들과 매구꾼들이 한바탕 대동을 이루는 것이 바로 우리네 농악인 것이다.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4가지 타악기를 기본으로, 농악은 두드림이 주는 강렬한 울림을 통해 사람들 속에 담긴 신명을 끌어내고 이 신명이 흥겨운 어울림을 빚어내는 힘을 지녔다는 것은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농악은 각 지역마다 농악이나 굿, 풍장, 풍물, 두레, 매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고, 또한 각 지역마다 다양
기획
신장환
2015.03.02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