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의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은 과연 광양시의회 6대 하반기 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이다. 의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결과는 여전히 가늠할 수 없는 오리무중이다.

다선 의원은 물론 초ㆍ재선 의원까지 아직도 많은 의원들이 자신만이 적임자임에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나름의 자격이 있고, 이미 지역구에서 검증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기에 맞는 판단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후반기 의장이 과연 누가될 것인가에 대한 정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은 아무도 없다. 다만 선거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하반기 의회가 화합속에서 의정활동에 충실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런 의견을 제시코자 한다.

광양시의회 의원은 누구나 의장을 할 수 있다. 물론 의장이 되기 위해서는 과반수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지지를 받아야 할 것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의장이고, 모두가 지역의 대표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면 안 해본 사람이 해볼 것을 제안한다.

현재 광양시의회의원은 장석영 의원이 4선, 이정문ㆍ장명완ㆍ정현완의원이 3선, 박노신ㆍ이서기의원이 2선, 김정태ㆍ김성희ㆍ백성호ㆍ송재천ㆍ정경환ㆍ허정화의원이 초선이다.
이중 의장을 해본 의원은 박노신ㆍ이정문ㆍ장명완 의원이다. 물론 한번 했다고 또 하지 말란 법은 없다. 하지만 보편적 상식에서 ‘한번 했는데 또’ 라는 선에서 생각한다면 남은 의원은 9명.

구지 나름의 순위를 매기자면 4선인 장석영의원이 1순위이다. 그러나 그는 무소속의원이다.
그다음이 정현완 의원이다. 그리고 이서기 의원. 역시 여기서도 의장을 역임한 사람이 또 하지 말라는 법이 없듯이 초선의원이 의장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초선의원들이 의장을 해 보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는 아닌 듯싶다.

그래서 의장출신 의원들이 마음을 접는다면 의장 선거는 한결 수월해 질 것이란 단순한 제안이다. 누구나 욕심은 있다. 특히나 정치인의 욕심은 더한 것이 우리가 봐온 과거다. 그러나 개인의 욕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의원 간 화합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시민을 위한 봉사다.

2010년 7월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 후 이정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의장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과 아픔을 극복하고 결과대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해 나가자”며 못내 서운함을 삭인바 있다.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음에 대한 서움함을 표현하고 묻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반기 의장선거로 인한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일부 의원 간 불편함은 상반기 내내 계속돼 때론 지역구 일과도 연관이 됐다는 판단이다.
후반기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
어떻게 결과가 만들어지던 그건 광양시의회 의원들이 결정할 일이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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