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아바이 마을에서 전수받은 정직한 맛 그대로 전하는 곳

광양읍 광주은행 인근에 자리잡은 아바이 냉면·국밥집(대표 최용섭·이순심 부부)은 오늘도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손님들 맞이에 바쁘다.


보통 이정도 이름이 알려진 식당은 음식 하나로 몇 대째 전수된 집이거나, 수십 년간 장사 노하우로 명성을 얻은 집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닌 경우도 있었다. 정직한 고집과 기어이 해내고 말겠다는 열정이 그것보다 한 수 위였다.

최 대표는“ 지금은 손반죽이 쉬운 일이지만 처음엔 참 힘들었다”며“ 아파보고 힘든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자리가 있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한다.

가게 첫 오픈은 중마동에서 시작했다가 2년전 광양읍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마동에서도 전통 함흥식 냉면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 그 명성은 읍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 아바이 냉면·국밥집 메뉴는 명태회냉면, 물냉면,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돼지국밥, 갈비탕, 왕만두가 있고 남도에서 맛보기 힘든 함흥식냉면을 선보인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명태회냉면,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는 인기메뉴이다.

사장님 부부가 매우 친절해서 손님들에게 친절함, 맛, 분위기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친절함은 기본 그리고 친절한 집은 종업원들과의 소통도 잘 되는 집이라 좋은 분위기를 갖게 된다. 그리고 좋은 맛을 내기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3박자를 잘 갖췄을 때 훌륭한 맛집이 된다.

아바이 냉면·국밥집 최용섭 대표는 아침 6시면 가게에 나와 그날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고 직접 냉면 면발을 만들기 위해 손반죽을 한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반죽한 냉면이라 더 쫄깃하고 맛있는 냉면을 만드는 것이다.

또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명태회 냉면에 들어가는 명태회를 특별하게 준비한다.

좋은 명태를 직접 선별하고 껍질을 벗긴 뒤 냉장고에 몇 개월간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고 한다. 물냉면은 육수 맛내기가 중요한데 사골과 몸에 좋은 7가지 약초를 넣어 정성껏 푹 고아낸다.

냉면소개만 하면 너무 아쉽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순대가 아닌 함경도 전통방식으로 만든다는 순대를 꼭 먹어봐야 한다.

아바이 순대는 함경도 지방의 향토 순대이며 대창으로 만들고 어슷썰기를 해 상당히 큼지막한 모습을 자랑한다. 찹쌀밥과 선지 등 여러 가지 부재료가 들어가 있다.

특별한 별미 오징어순대는 한국전쟁 당시 속초로 피난 온 함경도민들이 돼지를 구하기 힘들어 오징어로 순대를 만들어 먹었다는 유래가 있다. 오징어 몸통에 찹쌀과 다진 오징어, 각종 야채를 넣어서 만든다.

이 정도만 소개해도 순대의 매력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입맛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정직한 맛은 통한다.

그곳에 아바이 냉면⋅국밥집이 인기를 이어가는 비법이 숨어있다.

아직 그 맛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꼭 기억해두고 찾아가보길 바란다.

길찾기_ 광양읍 칠성리 127 / 문의_ 761-7996

이근희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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