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난영 수습기자

전남도립미술관이 광양읍에 건립된다는 것은 동부지역의 미술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도립미술관은 구)광양역사 부지를 제공 하겠다며 공모했던 광양시가 6개의 시·군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유치를 확정했다.

전시공간이 부족했던 전남 동부지역에 도립미술관이 건립됨으로서 문화 예술 중심도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도립미술관 건립에서 그치지 않고,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성공적인 사례 나 타 시·도의 미술관의 사례를 비교, 분석해 세세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술관 건립으로 인해‘ 쇠퇴한 산업도시’에서‘ 관광 0순위’로 떠오른 스페인의‘ 빌바오’를 상기해 본다.

쉽지 않은 조건 속이었지만 세계적인 미술재단인 구겐하임이 프로그래밍과 주요 컬렉션의 수집, 큐레이터 활동을 주관했고 프로젝트가 성사됨으로써‘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건립되던 때부터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술애호가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그 시대를 대변하는 작품을 해석하고,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육성하는 장소로 인정받은‘ 빌바오’는 관광 산업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안산시의‘ 경기도미술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6년에 개관된 경기도미술관은 자연휴식 공간이며 가벼운 레포츠와 산책이 가능한 화랑호수유원지를 끼고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하는 등 평소 미술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쉽게 미술관으로 발길을 이끌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는 곳이다.

2013년에는‘ 아빠무료’할인 혜택을 적용, 가족단위 관람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부설로‘ 경기 창작센터’를 개관해 기획·창작·협력·초청의 전문적이며 세분화된 운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외 예술가들을 수용해 창작공간과 숙소를 제공, 활발한 창작 활동을 돕고 있다.

또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립미술관은 매년‘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문화 시설을 순회하며 미술관의 수준 높은 소장품이나 지역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펼치고 있다.

15만점의 현대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인 ‘뉴욕현대미술관’(MOMA: Museum Of Modern Art)은 전 세계 현대미술관 중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MOMA’ 무료 어플을 만들어 입장권 구매뿐만 아니라 현재 전시 정보, 작품을 둘러보고 오디오 투어도 가능하다.

또한 한국어도 지원되며 미술관 관련 어플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광양시는 인근 도시에 비해 문화관광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었다.

때문에 미술관 유치를 기회로 문화적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선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콘텐츠 활용, 주변의 지역적 특성 활용, 예술가들과 기업과의 활발한 제휴, 타 지역 미술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빌바오의 기적’을 광양에서 이룰수 있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