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 9기 봉사자들

전국 53개 대학에서 참여... 4박5일간 광양해비타트 봉사

1개동 4세대의 집을 짓고 있는 광양읍 월파마을에 위치한 사)한국 해비타트전남동부지회(이사장 황재우) 집짓기 현장에 전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망치질에 여념이 없다.

어림잡아 100여명이 넘어 보이는 이 젊은이들은 전국 53개 대학에서 참여한‘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 9기’ 봉사자들 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주로 벽체 목골조 위에 합판을 치는 작업과 지붕 합판치는 작업, 벽체 페인트칠등 3가지 작업이다.

지난 14일 광양제철소에서 9기 발대식을 갖고 현장에 투입돼, 집이 없어 힘들어 하는 누군가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비욘드봉사단 9기는 모두 100명, 그리고 이전 기수 10명이 스텝으로 참여하고 있다.

9기 100명은 10개조로 나눠져 있고, 이와 별도로 건축, 디자인, 홍보, 사진, 문공 등 역할조도 10개로 나눠져 있다.

즉 조원 개인마다 하나의 역할을 부여받아 거미줄망 형태의 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역할조가 따로 조직돼 있는 이유는 조원끼리만 알고 지내지 않고 더 많은 단원들과 교제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담겨있다.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9기 비욘드 봉사단에 선발된 것을 매우 축하한다”며“ 향후 1년간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자랑스러운 비욘더가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와 당부를 전했다.

비욘드 봉사단 태동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Beyond)’는 지난 2007년 출범했다.

포스코는 매년 100명(남ㆍ여 각50명)의 비욘더를 선발해 국내ㆍ외 봉사 경험을 통해 나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누적인원 840여명에 이르는 비욘드봉사단은 한국 학생 800명(비욘드 1기~8기)과 베트남학생 40여명(베트남비욘드 1~2기)이다.

봉사단 선발 기준은 자기소개서와 자기소개 동영상(UCC) 심사를 통해 선발되는데 올해 경쟁률은 4:1에 이르렀다.

봉사단 구성은 수도권 32명과 비수도권 68명(외국대, 특수4년제, 전문대 등)이다.

비욘드 봉사단 활동9기 비욘드 봉사단은 17일까지 4박5일간의 광양해비타트 드림프로젝트를 마친 뒤, 18일에는 서울 디자인플라자(DDP)와 남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플래시몹과 거리 캠페인 등의 홍보를 펼쳤다.

8월 중에는 수도권 소외계층의 집수리 봉사(어나더스토리1)에 참가하게 되고, 9월~12월에는 서울ㆍ포항ㆍ광양 등 지역별 포스코 재능봉사단과 연계한 봉사(어나더스토리2,3)를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내년 1월초에는 포스코가 베트남 붕따우성(GV,글로벌빌리지)에 짓고 있는 베트남 인근 빈곤층을 위한 집짓기 해외봉사에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참여해 집짓기 봉사와 K-POP, 전통문화 공연 등 문화교류 활동도 펼치고 돌아오게 된다.

끝으로 내년 2월 말에는 비욘드9기 성과 보고와 단원 감상 발표 등의 활동 발표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비욘드 봉사단 9기를 친언니, 친누나처럼 보살피고 지원하고 있는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양지원 매니저는“ 처음 건축일을 해보는 봉사단원들의 역할이 전체 공정에 아주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봉사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처음 망치질을 해보면서 자신의 작은 손길이 남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뜻 깊은 경험을 통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과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일구는 한국 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는 2000년 건축된 평화를 여는 마을 34세대와 2009년 이후 광양읍 월파사업지구에 건축된 38세대의 해비타트 주택을 건축해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1개동 4세대의 주택을 건축 중에 있다.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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