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서천변 한 체육관 2층 호프집에서 불이 난 가운데 소방서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인근 주민들명이 7시께 체육관에서 연기가 솟는 것을 보고 수차례 119에 신고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며 소방서의 초동대처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한 신고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동생 집에 불이 난 것을 알고 수차례 119에 신고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며 “나중에 알아보니 인근주민 몇 명도 신고전화를 했으나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도대체 이리 위급한 상황인데도 전화조차 받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살림집이 2층 호프집과 붙어 있고 동생이 그곳에서 자고 있었다. 하마터면 어쩔 뻔 했느냐. 다행히 동생이 불이 난 것을 보고 피했기에 망정이지, 사람 잡을 뻔 했다”며 “신고전화도 받지 않는 119가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여기에다 소방차량 10여 대 정도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소방수를 담고 오지 않아 초기 진화를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제보도 나온다.

한 목격자는 “출동한 소방차량 가운데 2대만이 진화에 사용됐다. 다른 차는 현장에 출동해서야 물을 담는다고 야단을 떨었다”며 “그 마저도 소방차 1대의 물이 떨어지면서 거의 잡혔던 불이 다시 살아나 옆으로 옮겨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때 소방수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곧바로 진화됐인데 피해를 키워 안타깝다"며 "왜 화재라는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있는 소방차량이 소방수를 담고 있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 당시 소방서 출동 시간은 오전 7시 1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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