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주조공사-광양햅쌀 100%‘ 백리향’ 출시

주당에게 술은 일상이다.

가을 하늘이 눈부셔 한 잔, 비가 오시니 한 잔, 웃음을 나눌 귀한 벗을 만났으니 한 잔. 그래 오늘은 아까운 사람이 세상 버렸으니 또 한 잔.

이처럼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 이유 없는 술자리는 없는 법이니 주당 삼대라는 말도 생겨났을 터.

하지만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하면 몸을 상하게 하는 독이 되는 법이다.

최근 몇 년을 두고 술을 즐기는 흐름이 크게 바뀌었다. 우리 고유의 전통술은 가양주로 기반으로 그 명맥을 이어왔다. 명문가의 가양주가 양반과 세도가의 술이었다면, 막걸리는 민초의 배고픔과 노동의 피로를 달래주는 술로 사랑받아 왔다.

알코올 함량 5%의 막걸리는 풍부한 유산균은 물론이며 몸에 좋은 발효균이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와 항암 효과는 물론이며 치매 예방 효과까지 밝혀지며 대중적인 인기를 높이고 있다.

우리지역 막걸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광양주조공사로, 자연숙성을 고집하여 효모가 살아 있는 생막걸리를 만든다. 갓찧은 햅쌀로 만드는‘ 광양막걸리생’과 함께 최근 출시한‘ 맑고 깨끗한 술 백리향’ 두 가지 제품으로 막걸리 열풍을 이끌고있다.

광양주조공사의 김종현 대표는 국내 막걸리 업계의 전통과 현대화를 이끌어 온 경기도 포천에서 막걸리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는 광양읍 덕례리에 업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높은 품질의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막걸리 생산 과정 중 가장 큰 애로점인 1차 발효와 2차 발효 및 숙성 기간 중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냉장 설비로 소비자가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맛을 지켜내고 있다.

막걸리 공장 하면 옛 허름한 술도가의 커다란 항아리를 떠올리겠지만, 현대화된 광양주조공사에는 위생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자동화설비가 반짝인다. 특히 주류 제품의 소비자 민원이 잦은 이물질 혼입을 막기 위해 2중 필터 여과를 지나서야 세척한 병에 담기게 된다.

‘광양막걸리생(生)’은 전통 막걸리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밀가루와 입국, 누룩, 효모에 광양에서 생산한 햅쌀을 원료로 술을 빚는다. 막걸리 특유의 맛을 기억하는 장년층의 기호에 맞추려면 밀가루와 누룩 쌀이 서로 적절하게 어울려야만 가능하다.

밀가루가 들어갔다고 값싼 재료로 만든 술이라 생각하면 잘못된 판단이다. 수입 쌀에 비해 밀가루 가격이 훨씬 비싼 것을 일반인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업주가 원가 절감을 고집하면 밀가루 대신 저가의 수입쌀을 쓰면 될 것이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향을 담기 위해 밀가루가 쓰이는 것.

9월부터 광양주조공사는‘ 백리향’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맑고 깨끗한 술’을 표방하는 백리향은 김종현 대표의 20년 막걸리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제품이다.

특히 은은한 유자향과 적당한 청량감이 기존 막걸리와는 다른 상큼함을 물씬 느끼게 한다.

백리향 맛의 비법은 좋은 쌀에 있다. 도정 후 1주일 이내의 맛 좋은 햅쌀을 광양농협에서 구매하여 술을 빚는다.

기존 시장 유통되는 막걸리 제품이 침전물이 많아 맛이 다소 무거웠다면, 백리향은 밀가루 없이 쌀로만 빚어낸 고급 막걸리이다.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일까? 김 대표는 백리향을 내용물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병에 담았다. 쌀로 빚은 백리향은 기성 세대의 입맛은 물론이며 상큼한 탄산과 걸죽함보다 가벼운 맛을 즐기는 여성과 젊은 층을 겨냥한 막걸리다.

김 대표는“ 막걸리 맛의 가장 정확한 기준은 소비자의 입”이라며“ 전통을 보존하는 것과 함께 과거와 현대와 어우러지는 멋과 맛으로 기성세대와 신세대 소비자의 요구를 제품에 담아내겠다”고 신제품 출시에 대한 감회를 설명했다.

매출액 1%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김대표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과 협약을 맺고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양쌀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을 위해 우리지역에서 수확한 쌀만을 고집하는 광양주조공사.

가을걷이 한창인 들판, 허름한 시골 점빵, 왁자지껄 시장통 선술집 그 어느 곳인들 어떠하랴.

막걸리 한 병이면 오늘은 약간 취해도 좋을 날. 그런 날에는 광양주조공사의 백리향 한 잔 넘치게 따라 벗과 나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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