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가을 햇살과 맑은 공기가 발걸음 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곳!
주차장을 지나 제일 먼저 보이는 황토벽에는‘ 햇살이 곱네요, 바람도 풀잎을 보고 웃네요’라는 고운 글이 적혀있다.
그 옆에 있는 흔들 그네는 방문한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그네가 되었다.
마당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토우들이 정감 있게 모여 있다.
마침 집 마당에서 백운요 대표 신효정 작가를 만났다.
김정태 작가는 부재중으로 사모님인 신효정 작가와 마주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두 분은 뒷산으로 밤을 따러 나가는 길이었고 갑작스런 손님 덕분(?)에 신효정 작가는 백운요 안내를 맡게 된 상황이 되었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먼저 교육장에 들어섰다.
자유학기제로 진로교육 체험에 대한 문의가 많아서, 평일 날은 교육장을 찾는 단체가 많다고 한다.
개
전시장이 마련된 공간을 찾아가 보았다. 전시장은 김정태 작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도자기와 토우 전시를 위한 가구도 제작했다고 한다.
가구제작 솜씨에 또 한 번 놀란다. 전시장에 차분히 앉아 흙,물, 불, 바람이 만들어낸 도자기를 감상해보는 것도 포인트다.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찾아야한다. 작품에 맞는 좋은 흙을 찾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노력도 필요하고, 흙과 불을 잘 다루는 장인이 되기 위해 20~30년이 넘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도 공감이 된다.
아는 만큼 눈에 들어오고 아는 만큼 느낌도 많아진다. 백운요는 전통가마방식을 이용한다.
가마에 작품을 넣고 2~3일 정도 장작불을 때고 정성을 다한다. 일반인들에게 약간 생소한 말‘ 가마를 턴다’는 말을 듣게 된다.
가마에 붙은 흙을 털어서 가마 속에 있는 작품을 꺼내는 작업을 말한다. 그런 날을 이용해서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토우를 전문으로 하는 신효정 작가는“ 나에게 있어 토우는 생명이다”며“ 한 생명을 빚어내는 의미와 차갑고 냉소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은 토우의 바람을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부재중인 김정태 작가와 만남은 못했지만, 백운요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충분히 듣게 된 날이었다.
처음엔 토우에 반하고 나오면서는 도자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눈에 들어오고 아는 만큼 느낌도 많아진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길찾기_ 옥룡면 산남리 171-3
문의_ 762-1350
이근희 기자
miki09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