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ㆍ순천ㆍ여수ㆍ구례 거주 장애우 가족 40여명과 지리산 노고단 산행
장애우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지속적인 봉사 약속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지리산노고단‘ 장애우와 함께 아름다운 산행’에 나선 이들로 등산로 곳곳에 때 아닌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과 (주)광양기업은 지난 3일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일원에서‘ 행복한 동행’ 장애우 산행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산행은 집에만 있는 장애우들에게 산행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주고, 더 나아가 다름은 적고 모두가 같음을 몸소 실천해 장애우와 함께하는 공감의 시간과 정신적 치유의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광양과 순천, 여수, 구례거주 장애우(중증 장애로 산행 경험 없는 재가 지체 장애우)가족 40여명을 대상으로 한 산행은 산행 도우미 100여명과 함께 성삼재~노고단까지 왕복 약 9㎞ 구간에서 펼쳐졌다.

이날 산행 도우미들은 울퉁불퉁한 산길에 장애우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휠체어 앞부분에 끈을 묶어 때론 끌기도 하고 또 들기도 하면서 산행을 도왔다.

또 함께 조를 이룬 다른 도우미들은 장애우의 말동무가 돼 마음과 정을 나누며 행복한 동행을 연출했다.

노고단까지 무사히 산행을 마친 일행은 하산 중 노고단 대피소에 자리를 잡고 광양기업에서 미리 준비한 점심을 나눴다.

식사 후엔 조별로 장애우들의 뜻을 따라 나뭇잎과 풀 등 자연물을 이용한 숲 놀이 체험으로 액자를 만들어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며 뽐내기도 했으며, 순천대 만화학과 학생들은 장애우 초상화(캐리커처)를 그려 선물했다.

특히 구회근 지원장과 각별한 인연으로 코미디언 심형래 씨가 함께해 장애우 들을 일일이 찾아 꿈과 희망을 얘기하며 뜻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노고단 산행을 마친 조서진 군은(진월초 4년)“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산을 오를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생겨 더 많은 세상을 구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구회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장은 “봉사를 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행복을 선물 받은 느낌”이라며“ 법원이 추구하는 것도 어려운 이웃, 시민과 함께하고 가까이 가는 것이기에 이번 산행은 이런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우 광양기업 대표이사는“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과 함께한 오늘 산행은 그동안 해왔던 어느 행사보다 의미가 큰 뜻 깊은 행사였다. 정성과 사랑으로 장애우를 대하는 직원여러분들의 봉사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모두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배려하고 베품으로써 스스로의 삶이 기쁨이 층만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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