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1미니밀 준공과 광양 5고로 - 종합 조강생산량 2800만톤 증대

나는 철강인이다

고로 1기‘ 연산 300만톤’ - 미니밀 1기‘ 200만톤’ 신설
광양4냉연‘ 냉연강판’과‘ 전기아연도금강판’ 연산 180만톤
최첨단 기술로 고부가가치강 중심 선진 철강사 면모 다져
광양 5고로‘ 국내 전기로업계 경쟁력 향상’ 경제 발전 견인

▲ 1995년 1월 24일 미니밀공장 착공식

광양제철소는 1992년 10월 5일, 4반세기 포스코의 대역사적인 광양제철소 4기 종합준공을 이뤄내고, 연산(年産) 100% 이상의 가동률 유지를 통해 2080만톤의 철을 생산하는 세계 1위 단일 제철소로 순항하고 있었다.

이러한 규모는 당시 4기 종합준공 이후 더 이상의 설비증대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그러나 제조업을 기반으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던 국내시장은 어느새 철강재 공급이 부족할 만큼 성장해, 더 많은 철강재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1995년 당시 통상산업부는 21세기 국내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철강재가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따라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추어져 있는 포스코(당시 포항제철)가 고로 1기를 증설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해 옴에 따라 설비증대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포스코는 1995년 6월, 광양에서 개최된 임원토론회를 통해‘ 고로’와‘ 미니밀’ 방식으로 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경영위원회에서 최종 승인해 본격 추진하게 된다.

주요 투자 내용은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1기와 200만톤 규모의 미니밀 1기를 추가 신설하고 기존 제강·열연 설비를 보완하기 위해 약 3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이었다.
▲ 1996년 1월 22일 미니밀공장 건설현장

광양 1미니밀 준공
제조공정 단축·생산비 절감


5고로는 일반 고로와는 달리 기존의 소결공장과 코크스공장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부대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어 경제적일뿐 아니라, 특히 인공지능 시스템,미분탄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세계 최신예 고로라는 장점이 있었다.

또한 이미 조성해 놓은 부지, 항만, 발전소, 운송설비 등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증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5고로와 2미니밀 설비 공사를 착공하던 1996년 10월 15일은 1년여 전인 1995년 1월 착공에 들어가 약 6천억 원을 투자한 연산180만 톤 규모의 광양 1미니밀이 준공되던 날이었다.

21개월여 만에 준공한 1미니밀은 고철을 주원료로 사용해 전극가열 장치에 의한 발생열로 고철을 손쉽게 정련하는 정련설비와 제조 공정의 단축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얇은 슬래브를 제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포스코가 새롭게 개발해 채택한 미니밀 설비는 기존 설비에 비해 길이가 짧아 설비비와 에너지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으며, 탄소강뿐 아니라 스테인리스강까지 생산 가능한 것이 특징이었다.

1미니밀 준공으로 포스코는 원료사용과 제품생산의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시황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요인까지 최소화 할수 있게 됐다.

▲ 1996년 1월 22일 미니밀공장 건설
4냉연공장 준공
포항·광양 상호 보완체제 구축

포스코는 1997년 8월 28일 총 9천억 원을 투자해 냉연강판 150만 톤과 전기아연도금강판 30만톤 등 연산 180만 톤 규모의 광양4냉연공장을 준공했다.

광양 4냉연 공장은 최첨단 기술을 채택해 세계 최대치인 후물 광폭재와 제품 두께 편차가 향상됐고, 평탄도도 한층 높아져 대용량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의 외관 품질도 더욱 향상시켰다.

광양 4냉연공장의 준공으로 포스코는 고부가가치강 중심의 선진 철강사로서의 면모를 다지게 됐다.

▲ 1997년 10월 27일 5고로 4본주 설치 공사
특히 자동차용 외판 등에 쓰이는 고장력강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수요산업의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포항 1·2냉연공장, 광양 1·2·3냉연공장 등과 상호 보완해 공장별로 생산제품을 특성화하는 상호 보완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됐다.

▲ 1997년 10월 31일 5고로 4본주 입주식
5고로·2미니밀 착공 성대


1996년 10월 15일, 광양제철소 5고로 착공식에는 이례적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해 김수한 국회의장,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등 정부 인사와 허경만 전라남도지사 등 지역 인사, 마이클 포스터(Michael Foster) 영국 데이비(DAVY) 회장 등 국내외 설비공급사 대표 등이 참석해 종합준공식에 버금가는 성대한 행사가 됐다.

▲ 1997년 7월 24일 김만재 회장 5고로 건설현장 순시
5고로 가동 - 국내 전기로업계
원가절감·경쟁력 향상 기여


5고로 가동으로 회사는 광양제철소 내에 고로 5기 조업체제를 갖춤으로써 기존 고로의 생산량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 고로의 수명을 연장하고, 회사가 150만 톤의 고철을 구매하지 않아도 돼 국내 전기로 업체의 고철 구득난 해소에도 기여하게 됐다.

2미니밀 사업중단으로 5고로 가동을 일시 보류하기도 했지만 포스코는 곧 연간 고철 및 냉선 등 냉철 원류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광양 5고로 가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광양 5고로에 2000년 4월 18일 처음으로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가졌고, 화입후 20시간이 지난 19일 오전 7시56분 첫 출선을 순조롭게 진행할수 있었다.

▲ 1997년 10월 31일 5고로 4본주 입주식
광양 5고로를 가동하게 되면서 포스코는 고철수입량을 줄일 수 있게 됐고, 고철 및 냉선가격의 하락을 가져와 포스코 뿐 아니라 국내전기로업계의 원가절감 및 경쟁력 향상에까지 기여할 수 있었다.

또한 광양 5고로는 그동안 축적한 원료사용 기술, 연료비 절감 기술, 고미분탄취입 기술 등을 적극활용함으로써 소결공장과 코크스공장을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도 가동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광양 5고로 준공에 따른 종합 조강생산량은 기존 2080만 톤에서 2800만톤까지 증대돼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견인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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