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고 끼를 찾자는 목적으로 ‘2015 광양 청소년 진로한마당’이 지난 19일부터 20일 양일간에 지역 내 10개의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려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날 진로한마당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로특강’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선택 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하지만 몇몇 체험장만 학생들이 집중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또 적극적으로 체험장을 돌며 체험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해 무리지어 다니며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일부 부스는 체험가능한 시간의 간격이 길어 아이들이 복도를 서성이며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진로체험에 참여한 백운중 학생은“ 체험시간이 3시간 정도밖에 되질 않아 특강도 듣고 상담도 받고 체험도 하고 싶은 데 고민이 된다”며“ 학교 수업을 벗어나 이런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즐겁지만 원하는 체험은 이미 대기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은“ 이곳에 와서 일정 운영표를 보고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오후라서 우리학교 학생들은 볼수가 없다”며 “학교 별로 하루씩 체험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교사는“ 일회성에 그치는 체험은 진로체험활동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그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며“ 가장 이상적인 운영방법은 학생의 희망을 고려해 배정한 뒤 3~4명의 소규모 단위로 체험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상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전문적 교육 및 연수로 코디네이터들을 양성해 사전에 아이들의 동기부여와 앞으로의 진로계획과 비전으로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유학기제가 체계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투자 돼야 하며 시행착오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이 같은 말은 거창한 행사를 통해 체험을 유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로프로그램을 개발하고,일시적인 체험에서 그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접근해‘ 사후 교육 프로그램’까지 연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앞으로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아이들이 진정으로‘ 꿈을 키우고 끼를 찾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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