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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만추
최난영 기자  |  nany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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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2  2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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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거닌다.

만추의 숲을 거닐다 보니 일상의 스트레스를 꺼내 볼 만큼의 여유가 생긴다.

지친 마음들을 슬며시 바닥에 내려놓고 싶어진다.

바닥에 내려놓고 제일 무거워 보이는 돌 하나 그 위에 얹고 간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걷다보니 대승암에 다다른다.

산사를 울리는 범종소리, 두 눈을 감고 간절한 소망을 빌어본다.

그 울림 속에 어느새 스며들었는지 눈을 감아도 가을이 보인다.

가을 숲은 사색에 젖게 하는 매력적인 장소다.

오랫동안 그렇게 눈을 감고 삶의 여윈 부분을 매만지며 가을을 본다.

사진=권연임 숲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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