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양시민신문 10대 뉴스

2015년 을미년 벽두! 청양의 해로 불리며 푸른 기대감 속에 출발했던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을 뒤로한 채 역사 속으로 저물고 있다.

올 한해 광양지역은 도립미술관과 전남예술고 광양 유치 쾌거, 숙원사업이던 목성지구도시개발, 광양항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내년 설치 등 기쁜 소식도 있었지만, 양우권 분회장 자살로 촉발된 노동탄압 투쟁, 농작물 풍년이 가져온 가격하락과 농민들 2중고, 공무원 뇌물수수, 메르스 공포 등 우울하고 걱정스러운 소식도 어느 해보다 많은 해였다.

특히 어린이보육재단설립 관련해 시와 시의회의 팽팽한 입장 차 및 보육기관의 항의집회, 광양시새마을금고 선거 깜깜이 선거논란으로 법원 선거 중지 판결’, 정현복 시장 13억 선거자금 수수 의혹 논란, LF아웃렛 건립 반대와 추진 그리고 행정소송 패소와 공사중지 등은 우리 지역을 뜨겁게 달구며 논란이 지속됐다.

시민신문은 올 한해 광양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들을 모아 광양시민신문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광양지역 아파트 망간 수돗물 사태

201412월부터 광양지역 일부 아파트에서 온수 사용 시 녹물이 나와 지역민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수질 검사 결과 녹물의 정체는 중금속 일종인 망간으로 밝혀졌고, 망간 발생 원인이 당초 보일러 내부 부품과 배관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돼 여러 가지 실험을 했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의 조속한 원인 규명 및 해결책 제시 촉구가 이어진 가운데, 광양시는 탁수발생원인조사위(위원장 박상숙 교수)’를 꾸려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에 착수한 결과 수어댐 원수에서 망간이 유입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광양시는 정수장에 중염소처리와 망간제거장치를 설치하는 등 방간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으며, 201512월 현재까지 수돗물에서 망간수가 나오고 있다는 신고는 접수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LF아웃렛 건립 반대와 추진 그리고 행정소송 패소와 공사중지

내년 3월말 개장을 앞두고 약 40%의 공정율을 보이며 한창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덕례리 LF스퀘어(, LF아웃렛) 공사현장이 지난 124일 무기한 멈춰 섰다.

지난 1126광양LF아울렛입점반대 비상대책위와 광양시의 행정소송에서 재판부가 비대위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광양시는 LF스퀘어 측과 협의 끝에 LF스퀘어를 보조 참관인으로 구성하고 각각 변호인단을 꾸린 뒤 행정소송 2심을 위한 항소를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광양시 변호사나 LF측 변호사 모두 이번 판결을 부당한 판결로 보고 있다충분히 항소해 대응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우권 분회장 자살로 촉발된 노동탄압 투쟁
-노동계시민단체 공동 대응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 하청지회 이지테크 노조 양우권 분회장이 지난 510일 오전 조합원들은 지회장을 위시해 똘똘 뭉쳐 끝까지 싸워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양 분회장의 죽음은 양우권 노동자에 대한 추모와 함께 노동탄압 및 인권유린에 대한 투쟁의 불씨로 번지는 등 지역사회에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특히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등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는 포스코와 이지테크의 인권유린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죄, 노동탄압 인권유린 중단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614, 고 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와 이지테크가 협상을 통해 유가족 배상과 사측 사과로 일단락 됐다.

광양시새마을금고 임원선거 중지

지난 1221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광양시새마을금고 임원선거가 법원에 의해 중지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선거인명부 열람 제한 등 불공정 깜깜이 선거를 주장하던 백양길 이사장 후보가 법원에 제출한 선거중지가처분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광주법원 순천지원 민사 1부는 지난 18채무자 백경현 이사장은 채권자 백양길 씨의 채권자에 대한 선거인명부 열람 및 등사청구권에 관해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21일로 예정된 광양시새마을금고 임원선거를 실시해서는 안된다고 판시했다.

한편 선거 연기로 인해 금고 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광양시새마을금고 측은 이사회를 열고 114일까지 회원들에 대한 선거인명부 공개 동의서를 접수하는 절차를 밟아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공식선거운동기간'을 진행한 뒤 125일에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금고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서면교부신청서가 있을 경우 선거인명부 열람 및 복사 배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도립미술관·전남예술고 광양 유치 쾌거

광양시가 지난 7월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에 이어, 11월에는 전남 동부권 예술고등학교를 광양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광양시는 그동안 인근 도시에 비해 문화관광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그동안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대단히 컸었던 만큼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광양시는 전남도립미술관 유치가 결정된 만큼 시와 의회, 기업 등이 참여한 범시민 미술관 건립지원 협의회를 구성해 범시민적 차원에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사업과 LF스퀘어 방문객 미술관 방문 유도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연면적 8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편의시설을 갖추고 2018년에 개장될 예정이다.

또한 장만채 전남도교육청 교육감의 공약사항이었던 전남동부예술고는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예술인 양성 기반 중등교육기관 역할과 영호남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동서간 정서통합의 구심점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전남동부예술고는 학년별로 음악 2, 미술 1개 학급 등 총 9개 학급, 180명 정원으로 2018년 개교할 예정이다.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 ·서측 배수로 정비

광양항 활성화와 항만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성이 강조돼 왔던 24열 컨테이너크레인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광양시가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던 광양항 배후단지 동·서측 배수로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국회는 지난 123‘201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수정안에 숙원 사업이었던 광양항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 광양항 배후단지 동·서측 배수로 정비 율촌1산단 진입항로 준설사업에 대한 예산을 반영했다.

광양항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는 선박대형화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와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초대형선박 하역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또 광양항 배후단지 동·서측 배수로 정비사업은 새로 생겨나는 20여만 평에 공원과 체육시설, 화물창출 공간 활용 등 다양한 활용방안도 모색할 수 있어 미래 도시비전을 바꿀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된다.

목성지구 토지보상협의-부영주택

8026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5월 첫 단추인 토지보상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20186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2016년 하반기에 착공 예정인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부영주택이 시공을 맡아 공사하게 되며, 21600여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정돼 광양읍 인구 10만명 달성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지보상 협의를 맡았던 김문수 택지행정팀장은 시 최대 현안사업이었던 목성지구 개발사업 보상이 단기간에 마무리 되기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토지소유자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목성지구 개발사업으로 도시균형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 인구유출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어린이보육재단설립 시-시의회 팽팽 보육기관 항의집회 단체행동

정현복 시장의 최대공약 중 하나인 어린이보육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가 지난 524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12246회 정례회총무위원회 제3차 회의에 상정됐지만 두 차례 모두 부결됐다.

이에 광양시어린이연합회가 지난 1216일과 17일 두 차례 걸쳐 시의회 앞에서 부결 항의 집회를 가졌으며 16일과 17, 그리고 23일 세 차례의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양측은 장기적인 예산확보를 위해 보육재단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본질적 해결방법을 찾지않고 보육재단설립만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매실
, , , 밤 풍작과 가격하락, 농민들 2중고

2015년 올 한해는 강추위나 태풍이 없어 대부분의 농작물이 어느해 보다 풍작을 이뤘지만, 풍년의 기쁨도 잠시 뿐, 수확량의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과 판로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농민들의 가슴에 멍자국을 남겼다.

광양의 대표적 특산물인 매실과 밤, 감을 비롯해 벼농사도 유래없는 대풍으로 가격 하락의 역풍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광양시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과 광양쌀 사주기 운동 등으로 농가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농업이 살 길은 새로운 대체 작물 개발과 함께 수확량에 의존하기 보다 품질의 고급화 지향 노력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근무패턴
42교대로 전환

포스코 광양포항 제철소가 지난 9월부터 기존 42교대(주주야야-휴휴휴휴)보다 연속휴무일수가 50% 단축된 형태의 42교대(주주-휴휴-야야-휴휴)로 교대근무 패턴을 변경했다.

교대근무자 대상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70%의 지지를 받은 '42교대' 근무 패턴 전환에 대해 지역에서는 아쉽지만 결과를 존중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민들은 지역 경제가 안 좋은데 42교대로 근무패턴이 변경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결정에 존중한다기존 42교대보다는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가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사장)하간 소통과 조직 활성화가 더욱 강화된 점을 42교대 개선의 성과라 할 수 있다회사는 직원들이 선택한 42교대 제도를 존중하고 앞으로 더욱 더 발전돼 갈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근무패턴을 43교대에서 42교대로 전환해 약 4년간 시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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