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기념 ‘정현복 시장과의 신년 간담회’

광양시민신문이 창간 4주년을 맞아 시민신문 독자위원회 주최로 지난달 20일 정현복 광양시장과의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는 광양시민이기도 한 독자위원들이 평소 궁금했던 시 정책을 시장과 자연스러운 질문과 답변을 통해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좌담회 진행 방법은 정은영 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장의 진행으로 독자위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질문하고, 정현복 광양시장이 답변하는 형태로 약 두 시간 여 동안 진행됐으며, 정 시장은 시종일관 진솔하고 진지하게 독자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답했다.

이날 좌담회 주요 질문 내용은 △광양시 인구정책 △광양교육 행정 △호반아파트 앞 중동근린공원 리모델링 사업 △광양문화관광분야 △주민참여 △광양시 사회복지 현장종사자의 처우 개선 △ △예술고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 등이며, 광양시민신문은 이날 좌담회에서 나온 주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지면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손성국 위원은 “전국의 지자체는 인구전쟁이라 할 정도로 인구늘리기 또는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구체적으로 광양시에서 시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지와 광양시 인구정책에 대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정현복 시장은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많지만 인구늘리기 문제는 단연 어렵고 힘든 문제”라며 “현재 인구늘리기의 핵심이자 1순위 정책은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야 희망이 있는 도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녀들을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초중고까지 백운장학금 혜택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영유아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한 보육재단 설립 등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공장용지 투자와 활발한 산단 분양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은 또 “광양시는 도농복합도시로서 산업과 농업이 공존하고 있다”며 “산업의 주축이었던 베이비붐세대의 퇴직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부인구 유출방지와 외부인구유입을 위해 시의 중장기적인 정책은 어떤 것이 있고, 타 시군처럼 귀농귀촌 정착/유입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정 시장은 “광양시는 올해 농업인에 대한 작목선정, 기술지도, 마케팅에 이르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6차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농업분야에 100억원 이상 추가지원을 지속해 민선 6기 역점시책인 ‘경쟁력을 갖춘 풍요로운 농어촌 건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질문자인 윤정천 위원은 “광양교육환경개선 사업의 성과가 눈에 띠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며 “향후 광양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정책 방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현재까지 우리 시는 시설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 왔고 무엇보다 ‘기숙사’와 ‘운동장’ 같은 부대시설 개선에도 많은 지원을 해 왔다”며 “시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비가 끝났다고 보고, 이제는 시설위주에서 학습위주로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과거 학업우수자에게만 지원했던 부분을 예능이나 특기자들에게도 지원해 올해부터는 다양한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성호 위원은 “호반아파트 앞 중동근린공원 리모델링 사업은 당초 계획된 대로 영·유아들의 놀이공간 확보를 위한 어린이형 물놀이공원으로 조성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호반아파트 앞 중동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 시설에 대해서는 학교 근처라 소음과 관련한 문제 등으로 일부 학부모들의 염려가 있었다”며 “또한 이용층을 고려한다면 중동근린공원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을 위한 시설이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해 성황도이지구에 어린이 물놀이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양시는 평균연령 37.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고 아동과 청소년 비율이 25%인 역동적인 도시”라며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2016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 발굴과 지원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은희 위원은 “타 지역의 마케팅분야 전문가를 만날 때면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상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광양은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하향평가를 내릴 때 기분이 좋질 않다”며 “소개할 수 있는 광양문화관광분야에 대한 지금과 앞으로의 정책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인근 타 지역에 비해 관광객의 수가 협소한 것은 사실이다. 실사구시 정신으로 지역의 자연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순천은 갈대숲을 여수는 다도해를 활용하고 있는데 비해 그 중간 거점에서 아직 내 놓을 만한 것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관광시설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은 어렵고 제대로 된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단위의 예산이 든다. 그래서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만들고자 이번 예산에 ‘섬진강 뱃길 보고서’를 하나의 큰 자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해 포함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 백운산 산림휴양관에 오토캠핑장, 숲체험관, 목재체험관, 둘레길등 여행산업과 우리 동네의 맛집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언론에 3대 불고기 중 하나로 ‘광양 불고기’가 소개됐다. ‘불고기 타운’을 준비하는 시점에 좋은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 위원은 또 “광양시가 광양시티투어를 운영 중이긴 하나 전라남도가 주관해 전남주요관광지를 둘러보는 전라남도 대표상품인 ‘남도한바퀴’ 11개 코스에 왜 광양시만 빠져있는지 의문”이라며 “더불어 내일로&바다로티켓 발매 등 방학맞이 대학생 유치경쟁이 뜨거운데 광양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남도한바퀴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는 노선에 포함이 돼있었지만 인지도가 낮아 후에 광양시가 빠지게 됐다”며 “올해는 좀 더 체계적인 방안을 찾아 노선에 포함될 수 있게 할 것이다. 내일로나 바다로와 같은 경우에는 광양시 자체적인 혜택이나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보겠다. 이와 같은 것은 시의 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아이디어나 조언 등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은영 위원은 “시민과 소통하려는 ‘위원회’, ‘주민참여’, ‘10월 시민참여 축제’ 등 그 시도가 많이 엿보이는데 결국은 시민과의 소통은 의견을 듣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발적이지 않은 참여자들로 인해 자발적인 참여로 의견을 들어야 하는 모임을 자발적이지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100여개가 넘는 위원회 속에서 12개의 위원회에 위촉직으로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것이 기득권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점차 바꿔나가고자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고선주 위원은 “광양시의 사회복지 현장종사자의 처우 개선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세울 계획은 없느냐”며 “더불어 시에 소속된 사회복지현장 계약직에 대해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통해 수혜자에게도 안정적인 복지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복지 현장 종사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 모르는 바가 아니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것이 가이드라인(2013년 조례 개정)을 따르게 돼있는데 당초 사회복지 가이드라인을 줄 때 인건비에 관한 사항도 정해서 준다. 또한 현재 시비로 수당, 보험 등을 지급하는 등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실 위원은 “예술고 유치로 많은 시민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예술고 하나 만으로는 그 성과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차후 예술중 유치와 더불어 예술대 유치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예술중, 예술고, 예술대, 도립미술관, 시립예술단을 연계한 예술인 양성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물을 새로 지을 필요가 없이 약간의 리모델링을 거치면 되는 커뮤니티센터는 예술고 설립의 장소로 최적지로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불만과 오해의 시선들이 많은데 재산 자체가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권을 주는 것 뿐인 만큼 시민들께서는 이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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