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광양매화축제

매화가 30~40% 가량 피었다. 행여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꽃이 모두 피어서 관광객이 그 절정의 봄을 즐기지 못할까 노심초사. 매화가 일찍 피어도 더디 피어도 애간장을 태운다. 어디 꽃 피는 시기만 문제일까? 매년 반복되는 교통체증과 무질서한 노점, 부족한 편의시설 등은 뭇매를 맞는다.

광양시민이 먼저 매화축제의 특성을 알고 모두가 친절한 안내인으로 봄맞이 나선 관광객을 맞이하면 해마다 반복되는 불만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편집자 주>

Q: 광양매화축제의 유래와 올해 가장 집중하는 축제 주제는

A :1997년 제1회 매화축제는 현재 매화마을 주차장으로 조성된 논에서 다압청년회 주관으로 3일간 열렸다. 질퍽한 논바닥에서 열린 첫 행사는 지금의 축제와 비교하면 초라하고 방문객도 초라했지만 그 무렵 매실이 국민 건강식품으로 부각되는 시기여서 해를 거듭하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꽃 축제로 명성을 쌓아갔다.
올해 광양매화축제의 주제는 자연과 힐링
매화단지는 500ha15만 그루 정도가 심어져 있으며, 홍매화, 백매화가 만개하는 3월이면 매화마을 온 산은 매화 꽃 사태를 이뤄 섬진강과 함께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하고 갈 수 있도록 교통, 화장실, 휴식쉼터, 문화관광해설 등 편의시설 확충과 안내서비스에 주력한다.

Q: 축제는 꽃 개화 시기가 가장 중요하죠! 꽃 피는 시기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 개화 일정 파악해 맞춤 여행을 하고 싶어요!

A : 꽃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화 시기. 특히 멀리 전국에서 매년 1백만 명 이상의 상춘객들이 축제장을 찾아오고 있다. 광양매화축제 홈페이지(http://www.gwangyang.go.kr/gymaehwa/)개화 상황게시판에서 매일 사진을 제공하고 있음으로 참고하고 원하는 개화 정도에 맞춰 방문이 가능하다. 현재 도로변은 약 50%, 산은 30% 가량 피어나고 있으며, 이번 축제가 시작되는 18일이면 매화가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3월말까지 매화를 감상 할 수 있다.

Q: 인기 높은 축제는 교통정체와 주차 전쟁으로 기분을 망치기 쉽죠. 그런 악몽을 재현하고 싶지는 않아요. 서울 경기권 부산 경남권 광양 시민들이 가장 무난하게 매화마을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행사장에서 주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A : 매화축제장으로 진입하는 도로(지방도 861호선) 하나뿐인 지리적 특성상 주말에는 교통정체, 주차공간 부족으로 관광객들은 매년 최악의 교통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매화축제장은 총 6개소 4480면의 주차장과 도로 등 1150면의 임시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으나, 매화마을을 포함 주 행사장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 도보로 20분 이동거리 내에 위치한 신원 둔치에 약 3천면의 주차공간을 확보. 불편하더라도 둔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생고집을 부리다 결국 오가지도 못하고 차안에 갇혀 생리 현상의 고통을 참는 것보다 백배 나을 것이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타지 관광객을 위해 중마터미널에서 망덕포구를 거쳐 행사장까지 주말에는 16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교통 분산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셔틀버스를 주말에는 적극 이용하자.

Q: 올해 매화 축제는 광양시 전역으로 확대해서 진행한다죠. 다양한 행사와 체험, 꼭 놓치지 않아야 할 볼거리 추천해주세요

A: 주행사장인 매화마을에서는 순수 꽃 구경 안내서비스에 주력하고 매화와 관련된 매화빵, 매실비누, 매화손수건 만들기 등 14개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금천 메아리 휴양소에서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메아리 캠핑장(글램핑 50팀 모집)을 운영한다.

공연 등의 프로그램은 도심권에서 분산 개최해 개막 첫날인 18일 오후 2시 영호남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에서 광양, 구례, 하동 주민 400명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속전통놀이인 용지큰줄다리기 영호남 화합행사가 개막식을 대신한다. 오후 730분 광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2016 신춘음악회’ 26일 오후 7시 광양공설운동장 MBC 가요베스트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을 예정이다.

Q: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전국에서 가장 긴 다압면 곳곳이 매화꽃으로 환하겠죠. 마을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조용히 걷기 좋은 길, 또는 이색 볼거리와 체험행사는

A: 올해 축제는 주행사장을 찾은 분이 매화꽃만 보고 스쳐지나가는 여행이 아닌 머물러 갈 수 있는 축제로 준비.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사랑 낭만 소망 추억 우정으로라는 5개의 힐링코스를 개발하여 안내한다. 꼭 행사장만 고집하지 않고 한적한 마을길로 들어서서 봄볕을 즐기며 매화향에 취해 보는 것도 축제장의 소란을 피해가는 방법이다.

대부분 마을이 고령의 어른들이라 축제 기간 마을에서 준비한 체험은 아쉽게도 마련돼 있지 않다. 산행을 좋아한다면 4~5시간 정도 걸리는 쫓비산(536m) 코스를 걸으며 섬진강을 조망하고 매화를 감상하면 좋다.

Q: 봄철 광양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 먹거리 추천

A: 우리지역 특산품으로 유명한 고로쇠 물을 한창 채취하고 있다. 섬진강 하류인 망덕포구에 가면 여러 가지 회와 함께 자연산 벚굴’(일명 강굴)이 미식가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광양읍 서천변 불고기 특화거리에서는 우리 시의 대표 먹거리 광양불고기 맛볼 수 있다. 중마동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에는 생선구이, 꽃게정식, 오리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Q : 매화꽃 구경과 함께 광양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콕 찍어 알려주세요

A: 이번 매화축제에서는 매화를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 등 총 14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가족 연인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추억의 교복체험과 매화엽서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배달되는 느림보 우체통이 있다. 매화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주는 사진인화서비스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Q : 가족 캠핑과 아름다운 섬진강 자전거길 이용방법 궁금해요

A: 여러 프로그램 중 가족이 함께 할 가족 캠핑 프로그램으로 메아리휴양소에서 열리는 금천 메아리 캠핑이 있다. 물고기 잡기, 감자·밤 구워먹기, 산책하기 등 캠핑에 참여한 가족의 가족애를 돈독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유명.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에서 시작 섬진강이 남해와 만나는 망덕포구까지 약 154km 구간이다. 매화축제가 열리는 다압면 구간은 남도대교에서 매화마을까지 약 18km, 매화마을에서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약 20km이며 자전거로 매화마을을 방문하는 분은 매화마을 앞에 설치된 무인 인증센터에서 확인 도장을 찍을 수 .

Q : 멀리 길 떠나 왔는데 매화만 실컷 보기에는 경비가 아까워요. 광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지는 어디

A: 광양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는 드라이브 코스로 강추.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까지 들려서 전라도 밥상으로 배를 채우자. 아울러 구봉산 전망대에 오르면 광양제철소와 여수 국가산단의 멋진 야경이 파노라마로 펼져진다. 한편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토종 동백나무 군락지인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은 도선국사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다른 지역과 달리 3월부터 꽃이 본격적으로 피는 것이 특징이며 도선국사 비보사상에 대한 문화관광해설을 들을 수 있다.

Q: 매실 직거래 장터는 언제 열리나요 / 야시장 바가지 상술은 없나요

A: 매실직거래 장터는 수확철인 528일부터 29일까지 2일간 매화마을에서 열린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매실 상품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장터 역할뿐만 아니라 매실 따기 체험, 매실가공 체험, 12일 캠핑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축제장에서는 매실, 고사리, , 매화분재 등 지역특산품 직거래장터을 운영하여 농가 매출을 돕는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야시장과 품바공연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나 음식점은 모두 인·허가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광객 스스로 불법 노점상을 이용하지 않고, 노점 할머니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특산품 구입과 마을회가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해주는 것이 축제의 기대효과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김휘석 광양시매화축제위원회 위원장
이번 축제 키워드 시 전역으로의 광역화

오는 18일 개막하는 19회 광양매화축제를 총괄하는 김휘석 위원장(광양시매화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핵심이자 변화는 시 전역으로의 광역화로 꼽았다.

김휘석 위원장은 축제의 효과를 시 전역으로 확산해 지역 실물경제에 도움을 주고 더나가 변화된 축제를 시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이번 축제에 큰 변화를 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은 변화를 입힌 이번 축제를 계기로 모든 시민들께 사랑받는 매화축제가 되는 단초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100만 관광객보다 154천 광양시민의 사랑을 받는 축제가 더 가치있는 축제라고 생각한다그런 의미로 이번 축제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마권과 읍권에서 펼쳐지도록했다고 덧붙였다.

매화 축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교통체증과 노점상 문제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꽃을 보기 위해 광양을 찾은 상춘객들이 축제장 주변의 교통체증 등의 열악한 환경으로 기분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매년 반복되는 문제인 도로여건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노점상, 특히 개인 사유지를 빌려 판을 벌리는 노점상에 대한 관리 등은 축제위원회로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점차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으니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모든 시민들이 참석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기왕이면 인파가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을 피해 평일에 축제장을 찾아 주시면 매회축제를 만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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