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아 정체성 강화와 지역연대 주력

광양YMCA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며 정철호 이사가 지난달 29일 제11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996년 창립해 광양의 대표 기독교단체로서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광양YMCA의 2016년 계획을 서면 인터뷰로 진행하여 싣는다. <편집자 주>

▷ 광양YMCA 11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은?

◁먼저 부족한 저를 광양YMCA이사장으로 부르시고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995년 창립 준비위원으로 시작해 1996년 창립하면서 이사로 봉사한지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젊은이에게 꿈을, 지역사회에 공동체를, 지구촌에 평화를 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지내온 20년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감사입니다.

여러 가지 보람된 일이 있어서 감사했고, 광양YMCA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넘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특별히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광양YMCA사명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2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20주년이 되는 올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엇인가 정리가 필요한 때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새로운 역사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먼저는 정신없이 달려온 20년의 역사를 차분히 정리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창립준비위부터 현재까지 광양YMCA를 있게 하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초대 문명섭 이사장님을 비롯한 증경 이사장님들, 그리고 이사님들, 직원들, 특별히 헌신하신 회원님들을 기억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20년 동안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도 스무 살이면 성인입니다. 광양 YMCA가 스무 살 청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는 그동안 광양YMCA가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일들을 시민과 나누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독교시민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여 한국 YMCA의 목적문대로 이 땅에 생명의 물결, 평화의 바람이 가득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도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광양YMCA가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데 임기 중 핵심 사업이 있다면?

◁먼저 기독교NGO로서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대중문화 속에서 기독교 청소년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2015년 광양YMCA 청소년 크리스마스 나눔 페스티벌은 기독 청소년들의 좋은 문화로 평가 받았습니다. 자기의 재능을 함께 나누고 그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봅니다.

시민사업으로는 올해도 시민중계실을 통해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 눈물을 닦아주는 민중과 친구되는 YMCA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사업은 광양YMCA가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YMCA의 시작이 청소년문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 광양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의 활동과 자원봉사 그리고 꿈을 찾는 청소년들의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벗어난 학교밖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특별히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청소년쉼터입니다. 청소년 쉼터는 여러가지 이유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범죄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고 학업 및 진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지난해 청소년사업 관련해서 많은 상을받았는데?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가 문화센터와 문화의 집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방과후 혼자 지내야 하는 형편에 있는 친구들에게 기본교과 학습,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전문선택 학습, 상담, 급식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청소년 문화센터가 2012년에 이어 2015년에도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청소년문화의집은 2014년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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