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교체‘ 지역 정계 판도 미칠 파장에 관심 집중’

지난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으로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가 3선의 관록으로 4선을 노리던 더불어 민주당 우윤근 후보를 누르고 새로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바꾸자vs힘 있는 국회의원’으로 대변됐던 우리 지역 총선은‘ 국민의당’ 바람과‘ 3선 피로도’ 바람이 승부를 결정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중순까지도‘ 국민의당’ 바람이 미풍에 그쳐. 우리 지역 선거에는 녹색바람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예측과 달리, 4월 초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광양방문은 미풍을 광풍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 후보가 앞설 것이라고 예상됐던 곡성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 온 이유로 분석된다.

3월말 나온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약 9% 앞서고 있던 우 후보의 지지율이 4월초 1%대로, 선거가 임박했던 지난 8일 경 발표된 모 경제지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약 7% 앞서며 역전한 지지율을 보인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바람이었던 3선 피로도 바람, 즉 우 의원의 3선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도가 생각보다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고, 우 후보의 카드였던‘ 힘 있는 4선 국회의원’은 이 바람을 극복해 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두 바람은 우 후보는 광양을 비롯해 곡성과 구례까지 모든 선거구 지역에서 정 후보에 뒤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다른 한편으로 정인화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다음 선거를 위해 2년여 간 꾸준히 지역을 돌며 표밭을 다진 효과와 지역 민심을 대변한‘ 바꾸자’는 선거구호 전략 등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당내 경선 이전부터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타 후보를 앞서가는 양상을 나타냈고, 민심과 국민의당 바람을 등에 업은 채 나선 선거에서 3선 현역의원을 12.2% 차로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정 후보의 당선으로 선거 전부터 조심스럽게 점쳐지던 지역 정계 판도 변화도 급물살을 타면서, 2년 뒤 치러질‘ 2018 지방선거’ 지형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맹주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바뀐 상황이라 셈법이 복잡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합당하느냐 아니면 그대로 가느냐, 또는 연대 및 후보단일화 하느냐에 따라 우리 지역의 지방선거 파장의 수위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윤근 국회의원이 3선을 지내는 동안 한번도 광양시장을 배출해 내지 못했던 것은 가장 뼈아픈 아쉬움으로 남게 됐지만, 그 외 시ㆍ도의원 자리 대부분은 그동안 지역 맹주로 자리해 왔던 더불어민주당의 차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물갈이도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역 시도의원들이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 더욱 정성을 쏟는 등 재선 준비도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선거 또한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현 정현복 시장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나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정치 생리를 감안하면 어떤 정치적 상황들이 전개될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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