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자수 1만2천여명... 지난달 4억2천만원 실적 기록

아침 농가에서 저녁 식탁까지 가장 빠른 길, 로컬푸드 직매장. 대규모 기업형 재배 대신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얼마든지 판로를 개척할 수 있고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농민들에게 경작의 기쁨을 안겨주고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제품을 제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광양원예농협은 체계적인 유통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업인이 안전하게 생산하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지역민의 편의증진 및 전국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해‘ 온라인 로컬푸드 쇼핑몰’을 개설하고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기능들을 구성해 운영해가고 있다.

매장을 개설한지 1년. 로컬푸드직매장 회원 가입자 수는 1만2천여 명에 달하며 평균 평일 방문자 수 800여 명, 주말 방문자 수는 1500여 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광양원예농협은 지난달 25일 로컬푸드직매장 특설무대에서 농업인과 지역민이 숙원 해왔던 ‘로컬푸드직매장 준공 기념식’을 가짐으로써 대내외적 홍보와 더불어 직매장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거래유통, 안전한 먹거리문화 창출 로컬푸드 직매장은 유통구조면에서‘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시장-중간도매인-협력업체-대형마트’의 기존 6단계 구조에서‘ 생산자-소매상-소비자’에 이르는 2단계(직거래)로 유통구조를 크게 축소해‘ 유통단계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다.

로컬푸드를 통해 소비자는 더 신선하고 저렴하게,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수 있다. 또 환경을 보호하며 지역경제까지 활성화 하는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출하해 온 농가인 송엄종 대표(송가네 농원)는“ 무엇보다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고 본인이 재배한 농산물에 대한 적당한 가격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율성을 부여해 준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늘 안고 살았던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고, 소농민의 재배방식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광양원예농협은 2014년 5월부터 광양시 지역 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사업설명회를 갖고 2016년 3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농업인 교육을 실시, 317명의 출하농업인을 양성했다.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은 교육을 이수한 108명의 농민이 직접 재배한 130여개의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 새벽에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포장부터 매장에 전시·판매하는 철저한 1일 유통원칙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냉장ㆍ냉동 쿨링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한 식자재를 배달하고 매일 실시하는 잔류농약 검사로 안전한 먹거리 문화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생산의 안정화, 유통의 다각화 로컬푸드를 이용 중인 소비자 조 모씨(중마동ㆍ40대)는“ 다른 마트보다 가격 면에서도 싸고 싱싱해 직매장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일주일에 두세 번은 이용하고 있다”며“ 소포장 돼 부담 없이 살 수 있고 제철과일과 야채를 쉽게 구입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양 모씨(순천시ㆍ50대)는“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농산물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고 상품화가 잘돼있어 순천에서 일부러 찾아온다”며“ 지역농민이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로컬푸드 직매장의 가장 큰 매력이다”고 밝혔다.

지난 해 광양시와 광양원예농협은 농림축산식품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활성화사업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옛 공판장 부지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총 사업비 9억 2천만원을 들여 2015년 4월 30일 22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개장 직후인 작년 5월에 2억 8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4억원을 넘어섰다.

광양원예농협은 이와 같은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난달 25일 로컬푸드직매장 준공식 행사에서‘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1천만 원을 (재)백운장학회에 기증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지원’을 위해 광양시사회복지협의회에 로컬 푸드 이용권 6백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광양원예농협 조합원이 직접 키운 매실, 파프리카, 오이, 부추로 만든 음료와 음식,‘ 알스트로메리아’ 천 송이를 준비해 준공식을 방문한 시민들과 나누며, 광양농산물 홍보 활동과 광양시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알스트로메리아의 매력을 알리는데 힘썼다.

로컬푸드 매장 관계자는“ 광양 로컬푸드 직매장은 전남에서 최고로 넓은 매장으로 직거래를 통해 우리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시중보다 15~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그 이익은 고스란히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 갈 수 있는 상부상조 시스템으로 앞으로도 생산의 안정화와 유통다각화에 보다 힘쓸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6차 산업과 연계한 복합적인 체험공간을 함께 조성해 로컬푸드 직매장이 광양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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