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보는 광양제철소- 안동일 제11대 광양제철소장

광양제철소 6천2백여명 임직원들과 함께 동거동락
32년 근무‘ 설비분야 최고 전문가-설비강건화 개선’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생산 철강사 입지 구축‘ 주력’
안전ㆍ혁신ㆍ소통ㆍ봉사에 최선 다하는 소통의 달인


포스코 발전과 함께 한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는 당시 평범한 어촌이던 광양만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자동차강판전문제철소로 입지를 굳혔다.

광양제철소 6천2백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는 안동일소장은 설비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대학을 졸업하던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을 거쳐 2010년부터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을 역임 후, 2015년 제 11대 광양제철소장으로 취임했다.

안 소장은 세계 철강수요 부진 및 중국산 철강재 국내유입 증가 등 광양제철소가 직면한 위기극복을 위해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과 지속적인 설비강건화 개선 노력으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며, POSCO the Great 를 향한 힘찬 행보를 유지해 오고 있다.


안동일 제철소장 성장기ㆍ에피소드ㆍ가치관

뼈 속까지 철강맨인 안 소장은 부지런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잘 어울리는 소통의 달인이다.

이러한 그의 성품은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전해 받은 책임과 배려가 가장 큰 가르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충청북도 제천군 청풍면이 고향인 그는 학창시절 다니던 학교까지 산 넘고 물 건너 24km의 길을 걸어 다닌 시골 소년이었다.

청년 시기에는 청운의 꿈을 품고 부산으로 가 생산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키웠다.

지방 국립대 출신으로 포스코에 입사한 후 제철소장이 되기까지 그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신입사원시절 모셨던 선배(과장)라고 한다.

그 선배는 안 소장에게 FactFinding과 5가지 실천사항을 회사 다니며 실천하길 당부했고, 이는 안 소장에게 큰 가르침이 됐다.

Fact Finding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뜻하는 말로, 엔지니어로서 직접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살피고 현장중심으로 업무하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안 소장은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보며 팩트 중심의 업무를 익혔다.

5가지 실천사항은 △전공 기술사 자격증 2개 취득 △전문 매뉴얼 엔지니어 △3가지 이상의 외국어△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체력 △조직의 60% 이상이 환영하는 리더(인간관계) 등이다.

실제로 안 소장은 이 5가지 사항을 본인의 목표로 삼고 산업설비와 건설기계 국가자격증 취득, 모든 인스트럭션 매뉴얼 학습,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학습, 3일(72시간) 철야근무가 가능한 체력을 갖추고, 조직에서 서로 안소장을 팀장으로 요청할 정도로 인간관계를 만들었다. 또한 제철소장이 되기까지 항상 스스로에게 혁신과 변화를 추구했고, 신입사원들에게도 이를 강조했다.


안 소장이 말하는 변화는 Knowing과 Doing의 Gap을 줄이는 것으로, 즉 우리의 경험이나 학습, 교육으로 부터 파악된 문제점 (Knowing)을 지속적으로 바꾸고 실천(Doing)함으로서 발전해 나가는 것(Gap을 줄임)을 뜻한다.

항상 Fact를 파악하고, 있는 현상을 문제와 연결하는 능력을 강조하며“ 우리는 밖에서 무엇을 봐야하고, 그 정보는 무슨 의미이며, 나와 내 일과 내 회사에 무슨 의미인가?”를 직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또한 3가지 이상의 외국어와 매뉴얼 학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소장은 열정적인 자기계발과 2가지 이상 분야의 전문가적 능력을 기르도록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소장 취임 후 주요 업적 추진 중인 중점사업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 철강경제가 중국산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제철은 전년 830만t 보다 30만t 더 생산하는 등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급성장하고 있다.

철강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동차강판만은 판매와 수익성 면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으로, 실제 지난해 25조6070억원의 매출로 2조23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포스코에서 광양제철소의 자동차강판이 큰 힘이 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향후 자동차강판 생산량을 더욱 늘리기로 하고 지난해 9월 광양제철소 7CGL공장을 착공했고, 추후 태국과 중국 등에 자동차 강판 공장을 추가 건설해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는 연산 1500만t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 생산 철강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품질 면에서도 고장력강, 초고장력강(AHSS), 후열처리강, 고기능강판, GI-ACE 등 차량 경량화를 위한 고급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AHSS 제품 중에서도 가볍고 강도가 높아‘ 미래형 자동차 강판’으로 불리는 트윕강(TWIP)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트윕강(TWIP)은 일반 강판에 망간을 섞어 강판대비 강도는 3배, 무게는 30%나 가벼워‘ 슈퍼철강’으로 불리며, 자동차 차체로 주로 활용되는 데 포스코는 생산은 물론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호 기자


•안전- 임직원의 안전과 설비강건화 추구

안동일 소장은 항상 안전을 중시하며 이를 체질화하기 위해 5월부터 안전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광양제철소의 모든 직원과 외주파트너사, 그룹사 등 포스코패밀리들이 그 동안 실천해 온‘ 2+2 안전활동’을 100%실천하기 위해‘ 2+2 안전활동 생활화’ 리본을 상의에 달고 있다.

‘2+2 안전활동’은 일상생활에서의 기본 준수 캠페인 2개와 현장에서의 안전준수 기법 2가지를 말하는데 기본 준수 캠페인은 최근 도입한‘ 안전 인사’와‘ 굿 드라이브 운동’을 말한다.

안전인사는 회사 내에서 다른 직원과 마주쳤을 때 먼저 본 사람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안전”하고 외치면 인사를 받은 사람이 동일한 동작을 취하며“ 제일”이라고 답하는 것을 말한다.

‘굿 드라이버 운동’은 자동차 전조등 켜기, 주행속도 제한 등 제철소 내 교통안전 준수와 모든 툴박스 미팅과 작업 중 지적확인(작업의 잠재위험요인 파악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혁신활동- 광양제철소 全 임·직원 맞춤형 낭비줄이기 Mind향상

안동일 소장은 원가절감 생활화를 위해 자신의 업무 속에 숨어있는 낭비를 스스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낭비줄이기 Mind 향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포스코는 대기, 설비, 자원, 에너지, 공정, 품질, 재고, 운반 업무 중 발생하는 낭비요소를 포스코 8대 낭비에 대해 직원들이 일상 업무 중 쉽게 낭비를 이해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활동방법을 전파한다.


•직원과 소통하는 안동일 소장

안 소장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비결을 운동이라고 답한다.

실제로 안 소장은 저녁시간 틈만나면 주택단지 내에 있는 탁구장을 찾아 직원 및 동호인들과 탁구 시합을 즐긴다.

또한 테니스와 등산을 즐기며 아침에는 자전거 타기를 하며 기초체력을 다지기도 한다.

직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면 때때로 애창곡인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즐겨 부르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는 안동일 소장

안동일 소장은 매월 셋째 주에 실시하는 나눔의 토요일 봉사활동에서 직원들과 호흡하며 인근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인동과 광영동에 있는 나눔의 집 무료급식소에 임원 부부동반으로 배식봉사를 실시하며 직원들에게 나눔 실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소장님 약력
- 2015 : 광양제철소장(부사장)
- 2014 : 글로벌정비체계 프로젝트팀장
- 2010 :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 2005 :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 2004 :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정비기획팀리더
- 1984 : 포항제철소 입사(냉연전기강판정비)
- 1984 : 부산대학교 생산기계공학과 졸업

•제철소장과 4명의 부소장 광양제철소에는 제철소장 외 선강/압연/설비/행정 부문별로 각 부소장이 있다.

제선과 제강 업무을 총괄하는 선강담당 박영관 부소장, 인사, 행정, 환경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담당 김순기 부소장, 열연, 냉연 등 압연 업무를 총괄하는 압연담당 이시우 부소장, 안전과 제철소 설비를 총괄하는 안전설비담당 김민철 부소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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