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시설과-진상면 용계마을 매실 수확 지원

본격적인 매실 수확기에 접어들며 농가들이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년째 계속되는 매실 가격 하락으로 인건비 지출 비율이 커지고 있어 어느 시기보다 농촌 일손 지원이 절실한 시기가 바로 6월이다.

일손 부족으로 수확 시기를 놓치게 되면 병충해 발생이 심해지고 자연낙과로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농가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월남전 파병으로 국가유공자인 진상 섬거리 용계마을 김태호(69)씨는 몸이 불편하여 매년 매실 수확 시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마을에서 일손을 구하려 해도 이웃 대부분 매실을 재배하는 까닭에 마을에서 일손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올해는 광양시가 추진하는 매실 수확 일손 돕기를 신청하여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일 광양시 시설과 직원 8명이 아침 일찍부터 김 씨의 매실 수확을 돕기 위해 농원으로 출근을 했다.

일손 돕기에 나선 직원들은 매실 중에서 상품성이 뛰어나며 가장 빨리 수확하는 조생종 백가하품종의 수확을 도왔다. 공판장 가격을 잘 받기 위해 손이 많이 가더라도 이미 한 차례 특품 이상만 가려서 따낸 나무에는 남아 있는 매실이 거의 없었다.

작년에는 매실 팔아서 700만원 정도 수입을 올렸는데 올해는 100만원도 못할 지경이여. 매실도 적게 열리고 값도 떨어져서 걱정이 태산이요

“530일 수확한 왕특 매실 값이 작년에는 55천원, 올해는 28천원이야. 몸도 아프고 일손도 없는데 이렇게 도와주니 고맙고 또 고맙지

매실 작황 부진에 가격 하락의 이중고를 겪는 중에 인건비 지출을 줄이고 수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김 씨는 봉사에 나선 시청 직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매실 수확 일손 돕기에 참여한 시설과 이강덕 씨는 오늘 일손 돕기에 나선 직원 대부분이 매실 농사 경험이 있어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르신께서 불편하신 몸으로 힘든 농사를 짓고 계시는데 도와 드리게 되어 보람을 느끼고, 품종 좋은 매실을 가꿔오셨으니 소득도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