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분말 등

소비자의 건강 위해 재료부터 전 과정에 심혈 기울여
젊은 층을 위한 제품, 선물세트 등 상품화에도 주력


전통방식 그대로의 제조ㆍ발효법만 고집

위생과 신선도를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정시설, 마당에 놓인 항아리에는 다양한 발효식품이 계절이 바뀌는 동안 제 맛을 찾아 익어가고 있었다. 항아리 위에는 한 해가 지날 때마다 하나씩 올려둔 놓인 작은 돌 몇 개가 그동안의 시간을 가늠하게 했다.

진월면에 자리 잡은 정오순전통된장(대표 정오순)은 본인이 직접 생산한 청정원료를 바탕으로 진심을 담아 건강한 먹거리인 전통발효식품을 생산ㆍ판매하는 업체로, 광양지역 뿐 아니라 타 지역, 외국 손님들까지 찾고 있다.

주 제품으로는 된장과 간장, 고추장, 청국장, 쌈장 등 장류가 있으며, 이와 더불어 청국장 분말가루 등 다채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ㆍ개발하고 있다.

정오순전통된장은 2014년 법인 설립 후, 전통 제조방식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상품화에 나섰다.

초창기에는 뚜렷한 판로가 없었지만 주변의 입소문에 의해 나날이 그 수요가 늘어가 2015년에는 가공공장을 신축하고 식품제조ㆍ가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는 지역 로컬푸드를 비롯해 섬진강 휴게소 입점 등 꾸준히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지역행사 및 축제장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창업 첫 해부터 놀라운 매출성과를 기록했으며,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소문을 듣고 벤치마킹을 위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정오순 대표는“ 발효음식은 숙성의 기간이 중요하다. 좋은 원재료도 뒷받침 돼야 하겠지만 정성어린 시간을 쏟지 않으면 만족스런 완성품을 얻기 힘들다”며“ 기다림 속에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탄생된다고 믿기 때문에 힘들지만 전통방식 그대로의 제조법과 발효법만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또“ 전통식품은 매일 소비가 이뤄지는 제품이 아니고 소비 계층도 국한된다는 점 때문에 고심했다”며“ 그러던 중 누구나 보다 간편하게 발효식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국장 분말을 제품화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 이름 석 자 걸고, 된장 이상의 것을 판매

정대표가 평범한 여성에서 장류 사업가로, 강소농가로 주목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옆에서 지지해주고 조언해 줬던 남편의 역할도컸다.

정 대표는“ 남편이 소비활성화로 향하는 돌파구로‘ 최근의 식품 소비 트랜드에 주목해보자’고 조언했고, 상품 포장부터 홍보까지 다양한 경영전략을 함께 의논해 세운다”며“ 든든한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장 담그는 일에 무엇보다 집중할 수 있고 점차 안정적으로 고객확보와 판매촉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신철건씨는 “결혼 초창기 때부터 아내는 음 식 솜씨가 좋기로 유명했고, 항상 고추장을 담든 된장을 담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것에 익숙했다. 그때부터 한번 맛본 사람들은 좀 덜어서 팔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기 일쑤였다”며“ 아내의 이런 요리솜씨는 장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어릴 때부터 봐왔던 전통 재래방식을 바탕으로 그 비법을 종합해 연구한 끝에 고유의 전통 장맛을 완성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돈 보다는 먹는 사람 몸이 건강하도록’이라는 경영마인드를 지닌 정 대표는 위생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다산생명과학원’에 매년 시료검사를 요청한다. 또한 위생교육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6월이면 600평 정도의 땅에 콩을 심고, 10월이면 콩을 수확하고, 11월이면 메주를 쓴다. 2월이 되면 장을 담그고, 3월이나 4월께에 된장과 간장을 분리해 그때부터 3년 이상의 긴 숙성시간을 가진다”며“ 된장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식생활에서 발효된 ’문화적 유산‘이자 정성어린 시간이 빚어낸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이름 석 자를 걸고 그것을 보전하고 꾸준히 연구해 소비자들에게 된장 이상의 것을 판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주요품목_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청국장분말
•문의 및 주문_ 010-6203-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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