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당’ 개당식...광양버꾸농악 전승보존활동

백중을 맞아 광양버꾸농악 한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사)광양버꾸농악보존회는 지난 17일 사곡 본정마을에서 광양백중굿 한마당을 벌였다. 오후 4시부터 밤 8시까지 많은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사)광양 버꾸농악보존협회의 주관으로 읍면동 지회 인준식에 이어 읍면동 농악단 대동굿 한마당을 펼친 후 ‘만고당’ 개당식 까지 이어갔다.

백중은 백종(百種)ㆍ중원(中元)ㆍ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하며 음력 7월 15일을 말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절에서는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렸으며,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그동안 백중문화축제는 오래전부터 행해오던 우리고유의 백중놀이를 현대에 맞게 계승하고자 매년 개최돼 왔다.

양항진 버꾸놀이보존회 이사장은“ 읍면동 농악단 대동굿 한마당으로 흥을 돋우고 잊혀 가는 백중을 기리는 뜻 깊은 축제가 됐다”며“ 광양버꾸놀이 읍·면·동 풍물단은 농어촌에서 급속한 도시화로 변모한 우리고장에서 도시와 농어촌, 산업과 민속문화가 지역민의 정서에 조화롭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중굿에 이어‘ 만고당’ 개당식이 함께 열렸다.

‘만개의 북 소리’ 라는 의미의 ‘만고당’은 양항진 이사장의 지인이 지어준 양 이사장의 호다.

양항진 이사장은“ ‘만고당’은 광양버꾸농악의 전승보존활동과 전국 굿쟁이 계원들의 터전이 될 것” 이라며“ 분단해소와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외세의 이기에 의해 막히지 않고 어떤 부조리도 활개 치지 못하도록 의로운 기운을 살려내 5천년의 기운뿐 아니라, 일 만 년 전의 의 샤먼의 기운으로 만고의 파장을 전파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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