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배후부지 건설현장에서 900만원 상당의 건설자재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붙잡고 보니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여성 인부였다.

광양경찰서는 27일 광양항 배후부지 건설현장에서 건설자재를 훔친 혐의로 B(44 여)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해 8월 31일 아침 9시경 황길동 광양항 마린센터 뒤편 항만배후부지 건설공사를 진행 중인 A건설 공사현장에서 스크린(돌을 골라내는 장비) 3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해당 공사현장에서 일하면서 덤프트럭 적재함에 설치해 돌을 골라내는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스크린 3대 시가 900만원 상당을 카고 트럭에 싣고 가는 방법으로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경찰은 지역 내 건설현장 주변 탐문수사를 하던 중 훔친 물건을 카고 트럭에 싣고 가는 것을 목격한 목격자의 진술과 CCTV 영상자료를 판독해 B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으나 경찰의 추적을 눈치 챈 B 씨가 도주하면서 사건해결이 지연됐다.

하지만 B 씨는 이날 자신의 집을 찾았다가 주변에서 잠복 근무 중인 경찰에 사건발생 6개월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절도에 카고 트럭이 이용된 점 등 여성 혼자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공모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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