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사문화 선도 다짐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인 (주)성광기업 노사가 지난 7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단체교섭을 시작한지 5년만이다.

성광기업(당시 삼화산업) 노사는 2007년 12월 임금협상 및 단체 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5년간 164회의 교섭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해결책을 찾지 못함에 따라 노사간 다툼과 갈등이 장기간 지속돼왔다.
이 회사 임단협 타결의 불씨가 새롭게 지펴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1월 서정복 성광기업 사장이 근로조건 등 모든 부분을 그대로 포괄승계하며 삼화산업을 인수하면서 부터다.

서정복 사장은 회사 인수 후 과거의 경직된 노사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열린경영, 소통경영, 스킨십경영 등의 새로운 노사정책을 펴면서 중단된 노사간 교섭을 지난 3월부터 재개했다. 새롭게 시작된 성광기업 임단협은 노사간 상생협력만이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공동의 인식하에 경영현황 공유는 물론 허심탄회한 대화로 교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7월13일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고, 7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68.3%로 가결됨에 따라 이날 조인식을 체결했다.
삼화산업이 5년간 164회의 교섭에서도 타결 못한 임단협을 성광기업이 19회 교섭 만에 타결함으로써 비로소 노사문제 장기 미해결 사업장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양동운 지회장은 “이번만큼은 마무리 짖겠다는 일념으로 조금 부족하지만 이제 새로운 출발을 위한 결단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노조도 함께 변화해 실질적으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복 사장은 “과거 회사 일이지만 지난 5년간 협상을 진행 해오다 이렇게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노동조합의 변화된 마인드와 협조가 큰 역할을 했”며 “그동안 수고해주신 노사 대표들과 전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협상과정에서 노사 각자의 이익 보다는 ‘N0.1 성광’을 만들어 보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기에 서로 양보하며 윈-윈하는 새로운 노사 관행을 만들어 냈다”며 “이제 과거는 깨끗이 잊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선도해 가는 일등회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 했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강복중 시 산단개발추진단장은 “그간 노사문제로 인해 경영위기를 겪고 수많은 고소ㆍ고발 등의 아픔을 체험한바 있는 성광기업이 향후 노사가 하나 되어 이 지역의 노사문화를 선도해가는 전혀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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