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 감독, 세 작품 연속상영 후 관객과 소통
■시민의식향상프로그램‘ 영화가 온다’ - ‘작별’,‘ 어느 날 그 길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비인간 동물들 목소리를 인간동물에게 통역하는 통역사의 역할 하고 싶다”
국내외 많은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은‘ 작별’은 동물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인간의 눈높이가 아닌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본 다큐멘터리 영화로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어느 날 그 길에서’는 길 위에서 로드킬 당하는 야생동물들의 안타까운 이별, 우리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무분별한 개발 속도에 대해 경고 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날인 지난 2일에는 관객들에게 농장동물의 복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잡식가족의 딜레마’ 상영 이후, 황윤 감독을 직접 초청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윤 감독은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2010년 12월 구제역이 발생했고 임순례 감독이 이에 대해 다큐를 찍어볼 것 권유했지만, 당시엔 바로 영화 찍을 생각을 했던 것 아니었다.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게 됐고, 엄청난 진실들이 눈에 들어와 외면 할 수 없었다”며‘ 육식가족 딜레마’를 만들게 된 동기를 밝혔다. 또 “’작별’이나‘ 어느날 그 길에서’는 상영 이후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과 움직임들이 일어났고, 이어져 나갔고, 번져나갔다”며“ 문제점들에 인식하고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들이 건강한 관계맺기와 동행의 움직임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다큐멘터리스트’로 평가받는 황윤 감독은 동물원에서 시작해 점차 야생의 서식지로, 인간중심적 시선을 넘어‘ 생태계’라는 공동체의 관점에서 현대문명의 아이러니한 문제점과 생명흐름에 대해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민신문과 공감#22는 매주 수요일 7시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과 감독초청공연을 준비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최난영 기자
nanych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