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시설

국가6대 전략물자인 니켈의 안정적 확보
지역 우수 인재발굴ㆍ상생의 기업문화 실천 박차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확보가 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수년 전부터 급성장한 중국의 전세계적인 자원확보는 이른바 자원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확보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고부가가치를 갖는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필수적인 국가6대 전략물자인 니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난 2006년 SNNC를 설립했다.

SNNC는 지난2008년11월1기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2015년3월2기 능력증강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순니켈 기준 연간3만 톤인 생산능력을 최대 5만4천톤까지 확대함으로써 세계 어느 니켈 제련 회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회사가 되었다.

니켈 제련사업의 불모지에서 국가 전략물자인 니켈의 국내 생산시대를 열며 자원확보 경쟁에서 큰 성과를 올린 SNNC를 찾아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최초의 페로니켈 제조회사, SNNC

SNNC(Société Nickel de Nouvelle calédonie et Corée ; ‘한국과 뉴칼레도니아의 니켈회사’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이하SNNC)는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광석 수출회사인 SMSP가 합작 설립한 회사로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니켈20%, 철80%)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니켈은 지난2000년대 초 스테인리스강 원료 공급사의 과점화와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당시 스테인리스 제조원가의70~80%를 점유하는 고급 광물자원인 니켈의 안정적인 확보와 원가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된 포스코는 세계 최대 니켈광석 수출국가인 뉴칼레도니아 정부와 니켈 제조공장 건설에 관한 협의에 나섰다. 그리고 뉴칼레도니아 최대 니켈광석 수출회사인 SMSP와 49대51의 지분으로 합작을 이뤄냈다.

니켈광산-니켈제련-스테인리스강 제조로 이어지는 세계 최초의 수직적 결합을 통한 성공 모델을 구축해 1·2기 모두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전기로를 갖추게 됐다.

SNNC는 니켈 제련사업이 전무했던 국내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니켈을 최초로 자체 생산하고, 포스코에 공급해 안정적인 원료확보는 물론 국가6대 전략광물 확보에도 기여하는 등 페로니켈 제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특히 저렴한 건설비용, 광양제철소의 전력·항만 등 기존 포스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서 다른 니켈 생산 프로젝트 대비 탁월한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 그룹사 간 시너지를 구현한 모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자력 기술로 2공장 준공…글로벌 위상 높여

2015년3월 준공한2기 능력증강사업의 목표는 안정적인 니켈 공급을 통해 스테인리스강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1기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 초기부터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실행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설비 시운전에서부터 출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해외의 기술지원 없이 자력으로 달성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우선 전기로 공정에는 기존 원형 전기로의 장점과 사각 전기로의 장점을 결합, SNNC만의 기술력을 집대성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로를 도입했다. 연간3만 톤 생산체제의1기 설비도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SNNC는 안정적인 능력증강 차원에서 2기 설비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치열한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1기 원형 전기로와 비교해2기 사각 전기로는 노체 안정화 작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이는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광양항 원료부두에 니켈광석 전용부두(7번 선석)를 마련해서 물동량 증가에도 선박 체증 없이 조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니켈 제련업계 최초로 연속식 하역기를 적용했다. 니켈광석 전용 하역설비는 기존 하역설비에서 발생하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하역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체선료도 절감하는 등 물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기본에 충실한 기업문화 조성, 생산성•품질 향상에 주력…질적 성장 구축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니켈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SNNC의 성공은 SMSP와 포스코, 뉴칼레도니아와 국내외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의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일궈낸 성과이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상태에서 오로지‘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또 다른 성공 스토리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SNNC는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실경영을 토대로 한 질적 성장에 집중했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전 임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기본에 충실한 기업문화를 다지는 것부터 시작했다. 전 임직원이 근무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원가절감 생활화와 언행 및 복장 품위 유지 등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윤리를 최우선 경영 원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정직한 조직문화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역량을 다진 SNNC는 하드웨어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조업기술 개발 및 설비관리 고도화를 통한 가동률 향상, 에너지 및 물류비 절감, 슬래그 부가가치 향상 등 수익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탈황·탈질 설비(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를 설치하고 주요 제조공정에 집진기를 도입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대기로 방출하는 최신 청정기술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진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료 야드에는 방진막을 원료 혼합야드에는 지붕을 설치했으며, 밀폐형 원료처리 시설과 더불어 공장부지23%를 녹지면적으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측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조업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 수행·동반성장 노력

SNNC는 지역에 소재한 기업으로서 지역에 우수한 인재발굴과 상생의 기업문화 실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원의50% 이상을 지역 출신으로 고용해 전남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광양시 희망일자리센터를 통해 지역 인재를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2014년에는15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으며, 2015년에는 성실한 납세풍토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지방재원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 납세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NNC는 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외계층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동반성장하는 회사의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2007년 ‘SNNC 한마음봉사단’을 창단한 이래 현재까지 약1700회가 넘는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직원1인당 평균 봉사시간은 2007년 4시간에서 현재는 30시간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이는SNNC 임직원의 나눔실천활동이 생활화 됐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역 특산물 수확 및 구매, 지역상권 이용 등 경제적 지원은 물론 농번기에는 직원들이 직접 일손을 거들며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존하기 위한 향토문화지기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임직원의 역량과 재능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 및 장애우들의 신체활동 및 가사활동지원, 목욕 봉사 등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다양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 청소년 및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 주기 위해 백운장학회를 비롯해 태인장학회 등에 장학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2013년에는 좀 더 많은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1% 나눔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의 복지와 행복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과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도심지역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녹색성장 도시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2013년에는 도심지역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광양시와 광양도심숲가꾸기위원회가 함께 추진하는 기업공원 조성사업에 17번째로 참여해, 가시나무, 느티나무 등 총 2천400주의 조경수 식재, 조경토 포설 등을 시공했다. 이를 통해 SNNC는 광양시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제3회 기업숲 조성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하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목표

1·2기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SNNC는 순니켈 기준 연간3만 톤인 생산능력을 최대 5만 4천톤까지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니켈의 자급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스테인리스강 생산·판매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한편 니켈광산-니켈제련-스테인리스강 제조로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SNNC는 향후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정착,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협력,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지역사회는 물론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부문의 성장엔진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 기술·설비·안전·제품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김홍수 SNNC 사장

“지역사회 회사들과 동반성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글로벌 페로니켈 제조기술 선도하는 리더기업 성장에 최선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기여가 기업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녹색경영, 지역사회 회사들과 동반성장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홍수 SNNC 사장은 “2006년 국내 최초의 페로니켈 전문 제조기업으로 탄생한 SNNC는 니켈광산-니켈제련-스테인리스강 제조로 이어지는 세계 최초의 수직적 결합을 통한 성공적인 투자모델로 주목을 받았다”며 “2008년1기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2015년 자력 기술로2기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세계 어느 니켈 제련회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전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신규 가동으로 인한 공급초과, 원료가격, 유가, 전력비 상승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경쟁력 강화와 역량 집중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SNNC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과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불망초심의 자세로 끊임없는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기업문화를 조성해 지속성장하는SNNC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수 사장은 1982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2선재 공장장을 거쳐 품질기술부장, 철강기획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 뉴칼레도니아는

니켈 매장량 세계 최대… 관광보다 니켈산업이 경제에 큰 기여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 특별 해외 자치구로, 남태평양에 위치한1만8575㎢의 섬이다. 제주도10배 넓이의 이 섬은 파푸아뉴기니, 뉴질랜드에 이어 남태평양에서 세 번째로 큰 군도다. 오스트레일리아 동해안으로부터 1200㎞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고유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해 생물학적 가치도 높다. 한국에서는 드라마<꽃보다 남자>를 통해 ‘하트섬’으로 널리 알려지며 유명세를 치렀다.

그러나 아름다운 모습에서 연상되는 것과 달리 뉴칼레도니아의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관광이 아닌 니켈 산업이다. 뉴칼레도니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니켈 생산국으로 매장량은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전체 니켈광의25%에 이른다. 뉴칼레도니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 대부분의 정상에는 품질 좋은 니켈 광석이 다수 매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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