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년들 다케시마의 날 규탄

▲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 지역의 청소년들. 사진 왼쪽부터 이건일, 박정흠, 김준호, 임재형, 박봄, 김도영, 김을규, 황재민.

‘다케시마의 날’이었던 지난달 22일,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억지주장과 망발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선 지역의 청소년들이 있어 화제다.

이날 광양시청 앞 사거리에서는 8명의 지역 청소년들이 ‘다케시마 노(NO), 독도 예스(YES)’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다케마시의 날(竹島の日)이란 지난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시마네 현으로 편입ㆍ고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마네 현이 지난 2005년 3월 16일 조례로 규정한 날이다.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다케시마의 날’이 되면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다케시마가 일본에 반환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해 오고 있다.

올해 광영고를 졸업한 황재민 군(19)은 “일본네티즌들이 유튜브에 올린 다케시마데이 동영상과 이를 지지하는 일본 누리꾼들의 댓글이 어처구니없고 화가 났다”며 “우리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과 뜻 깊은 고교 졸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 같은 캠페인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김을규 군(19)은 “우리 땅을 넘보는 일본을 규탄하는 우리의 목소리는 작지만 시민들에게도 전달되고 일본에게도 전달돼 억지를 멈추게 했으면 좋겠다”며 “일본은 더 이상 독도 영유권을 고집하지 말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도 즉각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규탄시위를 기획한 황재민, 김을규, 김도영(광양고 2년)군은 지난달 18일 광양청소년육성회가 개최한 ‘제4회 광양 청소년 페스티벌’에서 ‘모범시민’이란 댄스팀으로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