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환 순천제일대 교수

올해 한가위는 상대적으로 긴 연휴였으나 벌써 그 연휴가 지난 지 한참이나 되었고 그 무더운 여름도 지나가고 있다.

명절이 되면 정치인들은 민심을 듣기 위해 지역구로 간다고 한다. 연휴가 끝 지금 그들이 무엇을 듣고 왔는지 우리의 정치는 엉망이다.

우리 국민인 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후 300여일 지나 사망하였다. 그 사망에 대하여 불보듯 뻔한 사실도 부정하는 정부와 경찰은 도대체 누구의 정부이며 경찰인지 알 수 가 없다.

오히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대통령은 또 다시 궤변으로 자신의 키즈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우리 국민들의 의견과 삶을 매도하였고 상처를 주었다.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동네 구멍가계의 규모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사태에 대처하는 우리나라 정부 각료들이 참모의 행태들은 구멍가계보다 못하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런 각종 비위에 얽혀있는 참모나 장관들의 직무수행에는 문제없다고 하며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내외적 상황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지 않다. 각종 사고가 모든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통령은 항상 내ㆍ외적으로 부재하다. 세월호, 메르스 사태에 이어 한가위 전야에 정부의 늦장 대처는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모든 사건들을 나열하여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우리세대에게 교훈의 의미는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우리 국민들은 한가위 즈음에 날벼락을 맞았다.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로 진단받고 각종 원자력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경주에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강한 진도 5.6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지진의 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지진의 강도가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최근에 발생하였던 경주에서의 지진을 통하여 우리사회의 비체계적이고 비조직적 그리고 무책임 등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민은 국민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그리고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동안 안전에 대한 접근방식을 본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안전문제는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많은 돈을 들여 국민안전처의 신설하였음에도 변화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그냥 대통령에게 위인설관爲人設官만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투자방식은 항상 부정과 책임의 부재현상만을 발생시켰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누구인가.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정직과 책임이다. 그리고 각종 구설수나 비위에 회자되지 않아야 한다.

부자가 문제가 아니라 부자가 되는 과정이 문제임을 리더들은 깨달아야 한다. 음주단속 전력이 있는 경찰을 경찰의 수장으로 임명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이철경 본인 스스로도 음주한 부하에 대한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우리나라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은 바로 그것이 직무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김재수라는 사람의 비위는 직에 있어서 능력과의 관계가 아닌 대한민국 농업 어업 임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는 그가 장관이 아닌 사기꾼이라는 것이다.

민족 최고의 명절 2016년 한가위에도 정부나 여당은 우리 국민들에게 삶의 희망이 아닌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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