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의 별 이야기_ 55

요즘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게 하는 건들이 많습니다.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도 그 중 하나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관련 업계에 종사한 적이 없는 비전문가이지만, 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 사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씀 드리고자 합니다.

문제는 배터리 폭발이었습니다. 단순히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동하지 않는 정도라면 그렇게까지 큰 문제로 이슈화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배터리 폭발은 사용자의 안전과 관계되는 요한 문제이기에 결국 단종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폭발했을까요? 어째서 그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고 있을까요? 제품을 개발한 회사가 제점을 밝혀내지 못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제품의 출시 일정이 미 정해져 있었고, 이것을 어길 수는 없었습니다.

둘째는 갤럭시노트7의 주요기능인 홍채인식 기술을 포기할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홍채인식 기술은 은행의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흡수하려는 삼성페이라는 야심찬 계획의 핵심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드로이드가 삼성이 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 사항을 종합해 추측해본 저의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 채인식 기능이 전기를 너무 많이 소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삼성이 만든 것이 니므로, 안드로이드가 내부에서 어떻게 동작하기에 홍채인식 기능이 전기를 이 소비하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을 알아내야 전기를 적게 소비하는 홍채인식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홍채인식 기능이 없는 제품을 갤럭시노트7이라 할 수는 는 상황이므로 이 기능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기능을 조금 변경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보통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과열로 발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배터리 보호회로가 내장돼 있습니다. 이 보호회로가 작동되면 원이 차단되어 휴대폰이 꺼져 립니다. 그래서 배터리 보호회로를 제거한 상태로 출시했고,과전류로 인해 폭발사고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인데, 만약 배터리 용량이 충분했다면 폭발사고는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금속판 2개 사이에 절연체가 들어간 아주 간단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용량을 크게 키우려면 당연히 금속판의 면적이 넓어져야 합니다. 작은 부피에 넓은 표면적을 갖기 위해서는 금속표면에 아주 작은 돌기(요철)를 만듭니다. 이것은 고도의 나노기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나노기술 분야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용량배터리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주길 기원해봅니다.

사진은 연잎 표면의 나노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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