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 사람도 쉬어가는 느티나무 두 그루

노거수는 한 그루의 나무이기 이전에 그 마을의 상징물이자 그 마을만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광양시민신문은’ 시간을 간직한 노거수를 찾아서’를 통해 현재 보호수로 지정관리 되고 있는 노거수를 연중 기획·취재해 시민들로 하여금 관심과 보호의식을 갖게 하고, 그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든 느티나무 앞에 서노라면, 그 위용에 새삼 가을의 깊이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옥룡면 산남리의 마을 공한지 도로변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지정번호 15-5-3-1, 15-5-3-2’인 이 나무들은 180여년 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읍에서 옥룡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이곳은 마을 가운데 정자나무가 위치해 여름철이면 마을 주민들과 옥룡을 오가는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은 산본마을 또는 평촌 마을이라고 부르는데 과거에는‘ 평더리’ 또는‘ 평조리’라고도 했다.

마을 주민 한 사람은“ 평조리라는 마을 이름의 유래를 들자면 느티나무 위에서 새들이 항상 지져귄다해 붙여졌다고 알고 있다”라며“ 도로변에 있어 지나는 사람들도 나무를 보면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잠시 쉬었다 가기도 한다. 나무 덕분에 새들도 사람들도 평조리로 많이 찾아오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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