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주주·독자 여러분!
2017년 정유년의 희망찬 새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관심과 사랑으로 시민신문과 함께해주신 주주·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새 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져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실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비선 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한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온 국민을 자괴감에 빠뜨렸습니다. ‘무능한 대통령’과 ‘국정농단’ ‘정경유착’ ‘국기문란’ 등으로 요약되는 ‘최순실 게이트’는 희대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분노로 타오른 촛불은 누적 참석인원이 1천만 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박근혜정권퇴진 광양시민운동본부도 지난달 31일 중동 23호 광장에서 제11차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즉각 퇴진’과 ‘잘못된 국정 중단’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빠른 헌재 결정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어 하루빨리 국정 안정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지역에서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공사재개 후 개장을 앞두고 있는 LF스퀘어 광양점과 활발한 도시개발(목성, 광영의암, 마동, 성황도이) 사업, 광양종합운전면허시험장 준공 임박, 광양항 자동차 환적기지 육성과 광양항 24열 크레인 설치 예산 확보, 포스코 3/4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광양시, 일자리대상 ‘최우수상’ 수상 등은 지난 한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광양의 새로운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일들이었습니다.

또한, 광양시 최대 역점사업인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보육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삼수 끝에 시의회에서 가결돼, 보육재단 설립으로 적극적인 보육시책 추진과 열악한 보육환경 개선을 통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철강경기 불황과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광양항 물동량 감소는 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것을 예고하고 있으며, 광양의 미래먹거리라 기대했던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불거진 페로니켈슬래그 매립지 환경 문제 논란과 피엔씨텍 유출사고 등은 산업도시인 광양이 무시하고 넘길 수 없는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일들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서울대법인화법 개정안 발의 및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난항, 지역대학 존폐 위기, 세풍산단 진입도로 지하차도 개설문제 등은 광양의 자존감을 확립하고, 미래 발전을 위해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적극 대처해 나가야할 일입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내내 구설수에 올랐던 ‘누더기’인사는 광양시의회가 광양시의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겠다며 감사청구 건을 상정했다가 스스로 보류해 비난을 자초하는 사태에 이르는 촌극을 연출하는 등 광양시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습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편타당한 인사,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되길 당부합니다.

새로 시작되는 정유년 새 해는 희망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 한해이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위정자들이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광양시민신문은 올 한해도 가장 많은 소식을 가장 빨리 전달하는 지역의 정론지로서 시민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신문, 누구나가 보고 싶은 신문을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내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광양의 미래먹거리를 찾아내는 일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더 지역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발굴해 내고, 지역의 얘깃거리들이 지면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신문의 역할에 독자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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