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칼럼 - 김귀환 순천제일대 교수

2013년 박근혜 정부의 결과에 대하여 교수신문은 사자성어로 도행역시倒行逆施라 표현 하였다.

순리에 거슬러 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없는 흐름 속에서 2014년 2015년을 지나 2016년도 연말은 박근혜 최순실의 비리에 대한 촛불집회와 검찰 수사에 이은 특검으로 어수선한 형국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최순실 우병우 등에 저질러진 온갖 비리가 세상에 알려졌던 2016년 병신년 원숭이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대통령의 몰염치함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 동안 국내적으로 대통령의 소통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는데, 저절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세상에 알려졌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사실 그리고 정의와 진실이 숨겨질 수 없다는 진리가 증명되면서 세상의 아침을 알리는 정유년 닭의 해가 밝아오고 있다. 이런 고로 2017년 연시도 매우 어수선할 것이다.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최순실을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의 가장 큰 문제는 비리와 연루된 사람들의 몰염치와 뻔뻔함이다.

시대를 대변하는 사자성어가 거짓이 진실을 가린다는 지록위마指鹿爲馬, 세상의 어지러움을 의미하는 혼용무도昏庸無道는 우리 국민들이 그들에 의해 행해졌던 부정부패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태에 대한 분노를 대변하고 있다. 물론 도덕적 우위를 이야기 하는 것이 모순일 것이다.

왜냐하면 도덕적이면 도덕적이지 더 도덕적이다라는 의미는 그냥 도덕적이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국가 구성원들의 총체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러 진보적 단체들이 연합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물러남이 없이는 2017년도 새해벽두에도 계속될 것이며, 다른 한편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이념간의 대립으로 포장하여 혼란이란 이름으로 점점 조직화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부도덕성과 부정에 대한 초점을 이념적 대결구도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부정부패에 대하여 두 가지를 이야기 할 수 있다 하나는 무시무시한 국정농단 세력들의 일관된 모르쇠이다.

다른 하나는 모르쇠하는 자들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한 촛불집회다. 무엇보다도 역사적 국정농단에 대한 규명과정에서 안도감이 오는 것은 과거 유신시대나 군부독재시대와는 달리 각종 혼란이 국가붕괴라는 가져온다는 안보적 위협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 집회와 각종 부정과 부패비리에 연관된 자들이 구속되어도 우리사회 시스템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런 시스템작동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을 지배하였던 지독한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인하여 순간적 느슨함과 망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까 우려되기도 한다.

이것은 또 다시 사회적 정의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2016년 박근혜 정부의 운명은 군주민수君主民水이다. 아마도 다가오는 2017년은 촛불이라 단어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유년의 닭의 의미는 청명한 소리로 아침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예지할 수 있다고 한다.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자행되었던 온간 부정부패 비위 등을 특검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1986년을 기억하면서 그간 나라 안팎을 혼란으로 그리고 부정으로 멍들게 했던 국정농단의 불의의 세력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잊지 않고 다시 한번 정의로운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우병우에 대한 퇴진과 처벌을 위해 2016년도 연말을 밝힌 촛불집회는 2017년 정유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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