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다슬기 서선옥 대표

▲ 섬진강 다슬기 서선옥 대표

만취 뒤에는 늘 숙취가 따라온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해장을 찾는다면 첫맛은 담백하고 뒷맛은 깔끔한 국물이 제일인 다슬기를 추천한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더 주목해야한다. 다슬기는 간의 열을 내려주고 눈의 충혈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 기능 회복은 물론이고 체력을 강화시켜준다. 지난해 12월 마동 사동로에 문을 연‘ 섬진강 다슬기’는 섬진강에서 잡아온 다슬기를 일일이 손으로 손질해 냉동보관을 한다. 손님들이 사계절 내내 다슬기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토장탕

섬진강 다슬기에는 된장을 엷게 풀어 다슬기의 비린 맛을 없앤 뒤 부추, 버섯 등 각종 야채를 곁들어 끓여낸 대표 메뉴 토장탕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토장탕에 밥을 말아 각종 야채를 밥 위에 올려 후루룩 먹으면 속이 금세 따뜻해진다.

▲ 다슬기와 수제비의 쫄깃한 만남

다슬기 수제비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다슬기를 넣고 끓인 수제비에 입맛대로 청량고추 다진 것을 첨가해 한 숟갈 뜬다. 푸른색 국물에 이질감이 느껴진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다슬기에서 우러나는 푸른색 색소는 약리작용 때문이기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매콤한 국물과 다슬기와 수제비의 쫀득쫀득한 만남이 가슴 속까지 후련하게 할 정도로 일품이다. 섬진강 다슬기에서는 다슬기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슬기의 싱싱함이 그대로 국물에 우러나게 하는 것이 이 식당의 자부심이다.

▲ 사라진 입맛이 싹 돌아오는 새콤달콤한 다슬기초무침

수제비에는 빠질 수 없는 다슬기 전도 함께 먹어보자. 다슬기의 쌉쌀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안주류는 새콤한 맛이 혀끝에 전해지는 다슬기초무침과 쌀쌀한 날씨에 제격인 잡어탕(메기탕)과 참게탕이 준비돼 있다. 새콤한 다슬기초무침은 비빔밥 그릇에 밥 한 공기를 아낌없이 넣고 아삭아삭한 채소와 짭조름한 김가루를 솔솔 뿌려 고소한 참기름을 휙 두른 뒤 모든 재료를 함께 비벼 먹으면 밥도둑도 이런 밥도둑이 없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바삭하고 두툼한 고기에 달짝지근한 소스가 어우러진 등심 돈가스와 고구마 돈가스는 직장인에게도 인기 메뉴다. 특히 돈가스와 곁들여먹는 백김치가 이 식당의 하이라이트다.

회식이나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국내산 삼겹살과 대패삼겹살, 불고기 전골 등도 준비되어있다. 가게를 찾은 손님 강성우(33)씨는“ 맑게 나오는 다슬기 해장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다슬기 해장국이랑은 다른 맛”이라며“ 다슬기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서선옥 대표(59)는“ 다슬기의 맛을 살리려고 천연조미료만 사용하는데,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조금 싱겁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내 가족에게 차려주는 밥상이라고 생각하고 차려내는 밥상이니 맛있게 먹고 모두가 건강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섬진강 다슬기는 오전 10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하며, 참게장과 잡어탕은 미리 예약해야한다.

_ 위 치: 광양시 사동로 235-1. 1층(구 산들애)
_ 전화번호: 061) 791-6500
_ 영업시간: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_ 휴 무 일: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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