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
포토ㆍ동영상아날로그의 추억
꽃 한 송이 손에 들고 ‘꽃 보다 더 고와라’
최난영 기자  |  nany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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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3  1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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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고이 보관된 소중한 시간을 지면에 싣고 그 안에 담긴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광양시민신문’은 <아날로그의 추억, 순간을 바라보다>를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낭만에 젖은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진상면 신시마을 인근 냇가에서 꽃 한 송이를 손에 든 추금자씨

핸드폰 사진첩에 저장해 두고 가끔 한 번씩 그 시절을 꺼내본다는 추금자(79)씨. 19살에 진상면 신시마을로 시집왔다.

이 사진은 기억에 시집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에 찍은 것 같다고 했다. 특별한 날이었는지, 곱게차려 입은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평소에도 예쁘게 차려입는 것을 즐겼다. 집 근처 냇가에서 바위에 조심히 발을 내딛고, 남편이 건네는 고운 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었다.

곱디고운 자태에 흑백영화 속에서 만난‘ 영화배우 남정임’이 떠올라“ 당시에 영화배우 같다는 말씀많이 들으셨겠어요?”라고 물었더니 추 씨는 수줍은 미소로 답한다.

추금자 씨는“ 지금은 나한테 이런 때가 있었나 싶기만 해. 그런데 자네가 봐도 옛날에는 내가 예쁘긴 예뻤지? 당시에 사람들이 날 보면 ‘공주’라고 불렀어”라고 말했다.

꽃을 좋아하는 추금자씨는 아들 다섯을 낳고 길렀다. 자식을 키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꽃보다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었다.

추 씨는“ 당시 시어머니는 하나도 귀한 아들을 다섯이나 낳았다고 춤을 추고 다니셨어. 예쁨도 많이 받았지”라며“ 그 시절들이 그리워서 이렇게 핸드폰에 옛 사진 몇 장 저장해놓고 보고 또 본다네. 그러면서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나를 되돌아보게 돼”라고 전했다.

*사진은 중마노인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뇌건강프로젝트- 회상요법’에 이용된 사진으로, 수강생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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