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과 중식이 한 곳에 ‘하루스시 & 퓨전레스토랑’

소스부터 반찬까지 ‘수제’로 만들어… ‘건강한 상차림’
쫄깃함이 일품인 숙성 회, 새 메뉴인 ‘돔머리 튀김’도 별미

회가 너무 먹고 싶은데 애인이 날 것을 못 먹는다면?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쓰리다. 식성이 맞지 않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하지만 하루스시에서만큼은 그런 고민일랑 접어둬도 괜찮다.

일식은 물론이고 중식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 나는 초밥을 먹고, 애인은 찹쌀탕수육을 먹고… 거기다 원컵사케로 간단히 한 잔 걸친다면 캬-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다.

‘수제’가 아니면 팔지 않는다
차창영 쉐프의‘ 신선한 손맛’


9월 말 광양에 처음 문을 연 하루스시. 주인장인 차창영 쉐프는 20년 넘게 일식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수제’만을 고집한다.

모든 메뉴는 물론이고 밑반찬에 들어가는 소스까지 과일과 채소 등을 갈아서 직접 만들고 있다. 집밥에서 느낄 수 있는 건강한 맛이 하루스시에도 깃들어 있다.

초밥에도 그의 손맛 철학이 가미된다. 생물 위주로 만들어지는‘ 특선초밥’은 성게알, 전복, 연어, 참치, 쇠고기 등 20피스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대하장’ 초밥은 별미 중에 별미다. 차 쉐프가 직접 새우를 고르고 잘 끓여진 장에 담가 만든 것으로, 이를 한 번 맛본 사람은 집에 돌아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종종 반찬으로 별도 판매를 하기도 한다.

술안주로 제격인 사시미는 어떤가? 여수에서 온 우럭, 광어, 돔이 수족관에서 항시 대기하고 있다. 이곳의 회는‘ 쫄깃함’이 강점인데 여기에도 차 쉐프의 배려가 숨어있다.

차쉐프는“ 육질을 쫄깃하게 하고 잡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회를 4시간 동안 숙성시킨다”며 “선어회보다 더 맛있고 신선한 회를 즐기고 싶다면 모듬회를 주문하면 좋다. 전복, 굴, 성게 등 해산물까지 보너스로 드린다”고 말했다.

▲ 바삭함의 최고봉 탕수육.

일식과 중식이 한 식탁에…
‘퓨전요리’ 명소


하루스시 주방은 중식과 일식 주방장이 따로 정해져 있어 전문성 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장 인기 메뉴인 찹쌀탕수육부터 시작해 △찹스테이크 덮밥 △해물짬뽕 △불밥(각종 해물과 돼지고기의 불맛을 입힌 덮밥) △깐풍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일식 식사메뉴도 다양하다.

△나가사끼 짬뽕 △돈까스 △대하튀김우동 △스지우동(소고기 토핑) 등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요리가 있어 가족모임에도 어울린다.

올 1월에는 새해를 맞아 야심찬 메뉴가 하나 탄생했다.‘ 하루 돔머리 튀김’으로 하루스시만의 특제소스로 만든 광동식 생선머리 튀김이다.

예로부터 생선은 머리가 제 맛이라 했다. 지금껏 맛보지 못한 생선살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메뉴를 추천한다.

맛좋은 요리에는 무엇보다‘ 술’이 빠질 수 없다. 하루스시의 술장고는 화려하다.

국내 맥주는 기본이고 사케류, 아사히 생맥주, 칭따오 등 중국과 일본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 아기자기한 소품이 도보이는 하루스시 내부

주량이 약한 분들을 위한 맞춤 메뉴도 있다. ‘반슈니 마일드 원컵사케’는 캔커피 용량의 사케인데, 기분 좋게 딱 한 잔만 걸치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술이다.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과일 칵테일’도 준비돼 있다. 복숭아맛, 사과맛 등이 있으며 알코올도수가 3%밖에 안 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차창영 쉐프는“ 가게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셨던 분들은 대체로 다 만족하셔서 벌써 단골이 많이 생겼다”며“ 이런 곳이 있었냐면서 일주일에 3-4번까지 찾으시는 분도 있다. 하루를 찾는 손님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장사철학”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메뉴개발에 더욱 힘써서 광양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던 신선한 요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광양에서 보란 듯이 성공해 여수에도 분점을 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고단한 하루를 깔끔히 마무리하고 싶을 때는 ‘하루스시’를 찾아가보자. 주인장의 손맛이 담긴 정갈한 음식이 지친 마음을 토닥토닥 달래줄 것이다. 거기다 따뜻한 사케 한 잔까지 기울인다면?“ 아~ 이 맛에 산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 중식도 땡기고 일식도 땡길 땐?‘ 하루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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