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작가들 “방문객 및 체험활동 위해 부족한 수도시설 확충 시급”

시 관계자 “올해 예산 지난해 후반기 확정... 하지만 적극적 검토”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공간으로 활용될 사라실 예술촌(촌장 조주현)이 오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시설 미비와 출입문 하자 등으로 입주작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당장 창작과 체험 활동을 위한 수도시설과 방문객에게 식수를 제공할 음용시설이 없어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뒤따르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사라실예술촌에서 입주작가와 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문식 경제복지국장과 문화예술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예술촌 입주작가들의 건의사항과 상반기 사업 추진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경희 천연염색 작가는 “체험과 창작 활동을 위해서는 예술촌 내부 작가창작실이나 외부의 수세시설은 꼭 필요하다”며 “개관과 동시에 계획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체험객을 맞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갖춰질지 몰라 운영에 차질이 생길까봐 입주 작가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입주작가들은 예술촌 위치가 홍보미흡으로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름에 따라 ‘사라실예술촌 홍보게시판’이나 ‘현수막 홍보게시대’ 설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쓰일 운동장에 ‘야외테이블ㆍ의자’ 설치 등을 건의했다.

또 예술촌 주변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없으니 ‘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입주작가들의 식사해결’과 ‘상주작가들의 휴식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문식 국장은 “광양시의 문화예술진흥과 지역예술작가들의 활동을 장려해 예술촌을 개관한 만큼 부족한 점을 점차 보완해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므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며 “하지만 올해 예산은 지난해 후반기에 확정돼 버렸고 현재 예산 또한 한정돼 있어 입주작가들의 건의 사항을 한꺼번에 모두 수용할 수는 없고, 차츰차츰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입주작가와 관계공무원들은 예술촌 내부와 외부를 시찰하며 입주작가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점검했으며, ‘작가창작실’과 ‘복합문화 공간’, ‘체험ㆍ전시관’ 등의 출입문 잠금장치 문제는 업체 측에 하자보수를 요청 하기로 했다.

조주현 촌장은 “사라실예술촌은 작가들만을 위한 폐쇄적인 창작공간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예술촌으로 공익성과 공용성을 추구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무엇보다도 복합문화공간의 비품이나 전시시설 설치 등에 광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작실 7개실, 사무실 1개실, 복합문화공간 1개실, 전시체험공간 1개실로 이뤄진 사라실 예술촌은 지난달 입주작가 계약을 통해 △성악(야간)-이광일 △조소-배재성 △목공-이태경 △천연염색-김경희 △가죽-김명선 △인형극-김희선 △종이공예-박상희 △한지공예-이인선 △천연비누-전경미 △플라워디자인-최지원 △도자기-조주현 △서양화-3월 배정예정으로 총 12개 분야의 작가들이 입주했다.

사라실 예술촌은 이달 15일까지 창작 작가 입주가 완료되면, 문화예술 공모사업 접수와 홍보물 제작, 체험학습프로그램을 구성에 박차를 기해 오는 3월부터 시민예술가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2008년 폐교를 활용한 예술촌 조성으로 지역예술인과 시민, 학생들에게 문화체험 및 학습의 장으로 개방해 열린 문화공간이 되게 하고, 전국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2014년부터 22억원을 투입해 구)사곡초를 리모델링했으며 ‘지역문화와 관광경제를 살리는 예술촌’이라는 비전을 안고 오는 3월 개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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