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희망도시만들기 정현복 시장과 간담회

광양시민신문은 창간 5주년을 맞아 시민신문 주최로 지난 9일 정현복 시장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광양시는 올해의 화두를 우리의 미래인 ‘아이’와 ‘청년’에 두고 “아이들이 행복하고, 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를 실현 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다양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에 청년 일자리와 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각 분야별 시민들을 초청해 자연스러운 질문과 답변을 통해 추진 계획과 대안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실천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청년희망도시 만들기 정현복시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박주식 광양시민신문 대표의 진행으로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질문하고, 정현복 시장이 답변하는 형태로 약 두 시간 여 동안 진행됐으며 △정현복 시장 △박주식 시민신문대표 △백성호 시의원 △정은영 시민신문독자위원장 △구회인 광양시청년연합회장 △강승완 한농연사무국장 △김장권 경제살리기운동본부 사무국장 △하신혁 청년도예가 △이효식 청년정책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광양시민신문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나온 주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지면에 게재한다. <편집자 주>

▲ 창간 5주년 기념 정현복시장과의 간담회

정현복 시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청년 기본 조례, 청년발전 기본계획, 청년협의체, 문화공간 조성 등 새롭게 수립ㆍ추진되고 있는 청년정책과 관련된 궁금증이 질문의 대다수였으며, 기타 청년들이 놓여있는 현실, 문제점 등에 대한 대안이 필요함을 요구하는 내용도 있었다.

주요 질문 내용을 살펴보면 △‘청년이 꿈 이루는 도시’로 정한 계기와 구체적인 모습 △청년기본조례 내용, 기본계획 및 청년협의체 △중소기업체 고용유지 지원책 및 고용 쿼터제 △일자리 창출 정책 △하이텍고 지원과 청년농업 일자리 창출 △노동인권 문제 개선 대책 △청년들의 창업 지원 △젊은 문화 공간 조성과 청년 예술인 유인책 등이 있으며, 박주식 대표의 진행으로 궁금해 하는 사항을 질문하고, 정현복 시장이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정은영 시민신문독자위원장은 “2017년 광양시의 화두를 ‘아이가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을 이루는 도시’로 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정 시장은 “우리 시는 평균 연령이 38.9세이고, 청년 인구(만18~39세)는 4만 7천명으로 30.3%를 차지하기때문에 ‘젊은 도시’로 특성에 맞게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우리 시의 대표 브랜드로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며 “아이를 위한 정책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가고 있어 일자리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지역에 들어와서 결혼을 하고, 정착해서 잘 살 수 있도록 시책을 펼쳐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또 “청년이 지속적으로 들어와야 인구가 늘고, 도시가활기차져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광양의 미래가 청년에게 달려있다고 본다”며 “지난 2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요즘 청년들 사이에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이생망’이라는 자조 섞인 단어가 번지고 있다”며 청년들이 절망을 떨치고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그들과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고 추진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 기본조례’에 대한 구회인 광양시청년연합회장의 질문에 대해 정 시장은 “‘청년기본조례’는 서울시를 비롯해 광역지자체 10곳, 기초지자체는 20여 곳에서 제정됐고 전남에서는 여수, 순천, 곡성, 영광, 장흥 등 5개 시ㆍ군이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에 있다” 며 “광양시도 청년계획 수립, 청년정책위원회 설치, 협의체 구성 등이 포함된 조례를 4월 임시회에 부의할 예정으로, 조례안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 회장은 “청년 활동과 지원을 뒷받침할 청년기본조례는 어떤 내용을 담게 되느냐”는 질문을 했다.

정 시장은 “조례에는 청년계획 수립, 청년정책위원회 설치, 협의체 구성 등이 포함되고 청년 참여를 늘리고, 능력개발과 고용확대, 생활안정, 문화ㆍ예술 활성화와 같은 내용이 들어간다”며 “청년단체와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어서, 실효성 있는 조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백성호 시의원은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 내 선호하는 기업체가 적어 중소기업체에 입사 후 중도 포기자가 많다. 이에 대한 해결책 및 고용쿼터제를 만들 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시장은 “광양시는 산업구조 특성상, 이직률이 높아 매년 20억 정도를 투자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 채용지원, 일자리 수급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올해는 산업단지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통근버스 임차비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하고 있다”며 “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나서서 복지측면이나 급여 등 사원이 회사에 애착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력채용 시 광양시 출신 청년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지역청년고용 쿼터제’도입도 기업에 적극 건의하고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승완 한농연사무국장은 “광양시에는 광양읍에 하이텍고가 있어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농업관련 과목은 퇴색 되어 가고 졸업후 농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며 “젊은이들의 농촌에 대한 생각과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농업문제의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답해 달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젊은 세대가 농촌에 들어와 농업을 통해서 미래를 설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하이텍고는 소중한 자산으로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며 “농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발굴이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학교와 협의해 필요하다면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젊고 참신한 농업 핵심 인재를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청년이 영농의지를 갖고 성공한 농업인 될 수 있도록 청년창업농 지원, 농대ㆍ농고생 농산업창업인턴제, 후계농업경영인 지원, 신지식인 학사농업인 육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권 경제살리기운동본부사무국장은 광양시 문화관광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양시는 공업도시에서 이제 관광도시로 박차를 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이 직접 광양시의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등을 SNS를 통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광양을 홍보할 수 있도록 ‘청년 SNS 사업단’을 구축 했으면 한다”는 제안을 했다.

정 시장은 “현재 시민기자단과 학생기자단, 블로그 기자단 등이 활동하고 있고 ‘청년기자단’도 검토 단계에 있다”며 “청년 SNS사업단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와 제안은 담당부서와 논의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식 청년정책연구소장은 ‘청년정책연구소’의 설립배경과 취지에 대해 “청년들이 놀고, 쉴 수 있는 공간, 청년들끼리 뭉쳐서 정책을 만드는 광양시 모든 청년을 위한, 청년의 발전을 위한 곳”이라고 소개 했으며, 정 시장에게 “청년들은 등이 가려운데 발바닥을 긁어주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 청년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고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청년 노동인권문제와 관련된 사례들을 자주 접하고 있는데 광양시의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 시장은 “우리 지역의 청년 근로자들의 권리가 보호받고 있는지, 또 근로환경은 어떤지 실태조사를 통해 최저시급을 못 받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면 여수고용노동지청이나 노동권익센터의 도움을 받아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청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의견 수렴과 대안 마련을 위해 청년정책연구소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도움을 받겠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젊음이 넘쳐나는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정 시장의 말의 인용한 하신혁 청년도예가는 “끼와 열정을 발산하는 문화공간이외도 지역의 청년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정책, 예술인들을 지역으로 유인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청년 예술가를 양성하고 지역에 들어와 문화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부터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문화도시조성사업을 실시 중”이라며 “이 사업의 하나로 청년 예술인 활동 현황조사를 먼저 실시하고, 청년예술인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개관한 사라실 예술촌과 우리 시 홍보대사인 이장호 영화감독과 함께하는 섬진강 시네마빌리지 조성을 통해 청년 예술가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식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청년희망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현재 광양시에서 추진 중인 청년 정책 등을 바로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가 여겨 마련한 자리”라며 “이번 간담회가 ‘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광양시의 의지가 구체적으로 실천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양시 청년정책추진계획’ 엿보기
평균연령 38.9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청년 인구도 4만 7천 명(30.3%)에 달하는 광
양시는 전남 평균과 비교해도 청년인구가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에 광양시는 열악한 고용구조로 고용의 감소 및 질 악화, 지역사회 경제ㆍ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유출 확대, 일자리 중심의 청년정책으로는 사회적인 청년문제 해결 한계,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필요 등을 청년정책의 추진과제로 내세우며‘ 청년희망! 광양’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실적인 청년지원 사업 대상을 19세에서 39세로 지정하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젊은 층 지원 등 시책 발굴을 위한 회의’를 개최해 53개 부서에서 82건,‘ 젊은 세대 지원시책 발굴을 위한 신규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36개 부서에서 63건의 시책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할 청년정책 전담 조직의 필요성으로‘ 청년정책팀’을 교육청소년과 내에 신설했다.

광양시는 무엇보다 청년을 위한 참여제도와 일자리 발굴을 통해 청년 경제활동 기반을 넓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과, 청년의 능동적인 사회참여와 자립기반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변화와 흐름에 적극적 대응으로 성공적인 사회진출 지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는 5월까지 △청년실태용역 △기본조례제정 △청년정책위원회 구성 △기본계획 수립 등‘ 정책기반 조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2021년까지‘ 자립기반지원’과‘ 일자리 지원’,‘ 참여활성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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