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최기자의 ‘광양’ 바로알기-1

광양시민신문은 창간 5주년을 기념해 광양의 오랜 역사와 문화, 주변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들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박 대표&최 기자의 광양시 바로알기’를 기획ㆍ연재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적 실체를 재정리해 알려, 광양시민으로 하여금 문화적 주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고취시켜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본 기사는 시민단체 및 지역신문기자로 20여년 넘게 활동해 온 광양시 태인도 출신 ‘박주식 대표’와 광양에 온지 2년 차 타 지역 출신 ‘최난영 기자’의 대화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누구나가 재미있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편집자 주>

1. 광양시의 ‘명칭변천’과 ‘상징물’에 대해서 알아볼까?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최 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다.

최기자: (콧노래를 부르며) 다녀왔습니다~
박대표 : 최 기자, 밖에서 무슨 좋은 일 있었니?

최기자: 햇살이 따사로워서 기분이 절로 빛나는 것 같아요.
박대표: 다른 지역에 비해 광양은 겨울에도 따뜻하긴 하지. 광양의 볕이 남다르기도 하고. 그래서 ‘희양’, ‘광양’이라고 불린 것 아니겠니.

최기자: ‘빛 광(光)’에 ‘볕 양(陽)’. 광양은 알겠는데, ‘희양’은 뭔가요?
박대표: 그럼 ‘마로’는 들어봤니?

최기자: 들어보기는 했는데.... 정확하게 잘 알지 못해서.... 가르쳐 주세요. 대표님!
박대표: 우리시는 ‘찬란한 햇빛’과 ‘따뜻한 햇볕’을 동시에 의미하는 ‘광양’이라고 불리지만, 이전에는 ‘마로현(馬老縣)’과 ‘희양현(晞陽縣)’으로 불렸단다. 통일신라 경덕왕 16년(757년)이전에는 ‘마로현’이라고 불리다가 고려초기까지는 ‘희양현’, 고려태조 왕건 때부터 비로소 ‘광양현’으로 바뀌게 됐지.

최기자: 각 이름들이 가진 뜻은요?
박대표: ‘마로현’은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이고, ‘희양현’은 오늘날의 ‘광양’의 의미와 같이 ‘햇볕이 잘 들어오는 온화한 기운’을 나타낸 말이야. 실제로 백운산과 광양만을 에워싼 남해의 배치는 겨울의 찬 북서계절풍을 막아주는 병풍 역할을 하고, 백운산을 넘어온 찬바람은 산을 넘으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푄현상’을 일으켜 더욱 온화한 기온을 만든단다. 이 때문에 겨울에도 광양은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할 수 있는 거지.

최기자: 광양시의 지명들을 누가 처음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자연환경에 딱 걸맞네요.
박대표: 자연환경에 걸맞기도 하지만 광양시의 발전상을 다시 되짚어 살펴보면, 이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과거 광양은 백운산 자락 계곡 사이에 비좁게 자리한 조그만 농경지가 전부라 쌀 생산량이 적어 어려움이 있었어. 자연환경에 굴하지 않고 임산물을 채취하고 갯벌을 통해 양식물을 채취하는 등 성실한 삶의 태도로 살아왔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큰 영향을 주진 못했지.

하지만 1981년 금호도와 태인도 일대를 매립해 광양제철소를 짓고 전남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산업발전의 변화를 보였고, 미래에 대한 가치와 희망으로 빛이 비추기 시작했지. 하지만 찬란한 빛으로 빛나기 위해서는, 산업발전도 중요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자연환경을 더욱 아끼고 보호해야 할 필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

이야기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운 최 기자,
이내 물 잔을 들고 다시 나타난다.

최기자: (박대표에게 물 잔을 건네며) 대표님, 요새 고로쇠 철이잖아요. 고로쇠 물 한 잔 드셔 보세요.
박대표: (한번에 들이키고는) 캬~ 바로, 이 맛이야! 고로쇠는 역시 백운산 고로쇠지! 그런데 최 기자, 너 혹시 광양시의 ‘시목(市木’)이 무슨 나무인 줄 알고 있니?

최기자: (울상) 왜 자꾸 제가 모르는 것만 질문을 하세요. 노거수를 취재하러 다니다 보면 느티나무가 많던데, 혹시 느티나무 아닌가요?
박대표: (냉정) 땡!

최기자: 그럼 소나무?
박대표: 땡! 땡! 금방 내가 마신 물이 뭐지?

최기자: 고로쇠요. 아! 혹시 ‘고로쇠나무’인가요?
박대표 : 그래, 광양시의 시목은 ‘고로쇠나무’란다. 이른 봄 수맥이동으로 ‘부지런함’과 ‘건강’을 상징하지. 내가 항상 고로쇠 철이 오면 주변 사람들과 물을 마시면서 하는 질문이야.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더라구.

최기자: 이밖에도 우리시의 상징물에 대해 알려주세요.
박대표: 음... 시화(市花)는 어려운 역경에도 곱게 피어나는 ‘향토애’와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동백꽃’, 시조(市鳥)는 ‘갈매기’인데 향토적이고 고결하며 친근감을 주는 새로 협동심과 개척정신이 강해 광양 시민의 ‘끈기’와 ‘진취성’을 나타낸단다. 광양시 슬로건은 본 적있지? 무슨 색들로 이뤄졌는지 기억나니?

최기자: 당연하죠.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이요. 각 색에도 의미가 있나요?
박대표: 빨간색은 ‘태양’을, 노란색은 ‘희망’을 파란색은 ‘협동·화합’을, 녹색은 ‘자연’을 의미한단다.

최기자: 광양시 마스코트는 잘 알고 있어요. ‘매돌이’와 ‘매향이’ 맞죠?
박대표: ‘매돌이’와 ‘매향이’는 광양매화축제 마스코트이고, 광양시의 공식 마스코트는 ‘미래소년 해아’란다. ‘꿈’과 ‘광양만에 돋는 해’를 의인화 한 것으로 시민에게 ‘희망’과 ‘따스함’을 안겨주는 전령으로서 미래의 무한발전 가능성이 잠재된 광양시 이미지를 형상화했지. 나머지는 자료로 줄 테니 좀 더 알고 싶으면 참고하도록 해라.

최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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