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광양시민단체와 간담회 가져

광양시민신문이 주최하고 광양지역문제연구소(소장 강용재)가 주관한 이재명 시장과 광양시민단체와의 간담회가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주제로 지난 28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나는 권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시장은 “근본적인 변화, 세상의 교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후보가 가진 능력이자 의지에서 비롯된 추진력과 용기라는 생각한다”며 “불평등하게 만든 구세력을 청산하고 부패한 정치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이양 받은 이들이 만든 비정상적 구조를 타파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새로운 선택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야권 연합 정권이야 말로 민주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데,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은 내가 유일하다”고 역설하며 “소수 정권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는 불가능하므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반드시 야권 연대를 실현 시킬 수 있는 신뢰를 갖춘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조3천억 원대의 비자발적 후원금과 15조원대의 법정 부담금을 받지 말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준조세 폐지 공약’은 말이 좋지 이를 실제로 폐지할 경우 국민들에게 세금 부담으로 고스란히 되돌아간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어떤 나라도 범죄행위로 얻은 수익을 그대로 허락하지 않는데 대한민국은 불법행위로 얻은 수익을 그대로 용인한다”며 재벌과 대기업의 ‘수익금 환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광양시민단체들은 이 시장에게 지역현안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방안을 모색했다.

백성호 시의원은 “광양은 대다수가 노동자이고 노동자의 가족인데 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노동의 격차가 극심하고 인간다운 삶 유지하기 힘들다”며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에도 기존의 노동조합 위축과 탄압의 압력이 거세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시장은 “노동 소득 분배율이 80%에서 70%로 떨어지더니 현재는 63%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제를 이겨내는 방법은 노동자 보호와 노동권 강화가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동 근로 감독관을 만명 정도로 늘려 철저히 관리하고 초과수당 지급, 52시간 이상 노동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철저히 금지시켜 일자리의 질을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특히 부정한 방법으로는 부를 쌓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규정과 민간인 배상을 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은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형배 참여연대 상임고문은 “부산항과 광양항은 국가의 중심 항만으로 출발했지만 신항 개발로 휘청거리게 됐고, 투-포트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결실 맺지 못했다”며 “물동량 창출위해 광양배후부지 조성 등에 많은 재정을 투입 했지만 지속적인 기업유치 관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거대하게 발표했지만 20여 년간 방치한 새만금간척사업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개발이 아니라 망친 수준이다”며 “이것은 광양만의 문제 아니라 그저 ‘광양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제’에 대한 박주식 참여연대 상임대표의 질문에 대해 “기업에서 배출되는 나빠진 공기 때문에 온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공기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는 기업에 대해 공기세를 거둬야 한다”며 “특정한 소수가 공동의 자원을 이용해서 수익을 얻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은 분명 옳지 않다. 이에 대해 함께 의논해서 만들어 가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광양시를 찾아 ‘두려움에 맞서라’는 주제로 시민을 위한 강연을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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