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허백련 선생의 만년작이 광양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고미술품 감정 프로그램인 KBS1 'TV쇼 진품명품' 출장감정 '광양시편' 녹화가 지난 달 27일 진행된 가운데 광양읍 장재영 씨가 의뢰한 문인화가 허백련 선생이 그린 진품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3년 전 친구에게 선물한 문인화를 들고 나와 진품여부를 물었고 출장감정위원인 진동만 위원이 “이 그림은 허백련 선생의 만년작에 해당된다. 진품이다”고 밝히자 녹화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진 위원은 “이 작품은 가을 풍경을 담은 허백련 선생의 만년작이다. 둔탁한 선과 작가의 사상과 정서를 짐작할 수 있는 상상 속의 정자, 나룻배 등 의제 선생이 즐겨 그리던 풍경들이 모두 드러난 빼어난 작품”이라며 감정가 700만원으로 평가했다.

또 제기로 사용된 순백자 한 점이 300만원을 평가받았고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루던 창암 이상만 선생의 고서 역시 300만원으로 평가됐다.

한편 이날 진품명품 녹화는 시청 회의실에서 출장감정 신청자, 일반시민, 방송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가운데 진행됐다.

인기 개그맨 강섬범 씨 사회로 출장감정 위원인 진동만(그림), 김영복(고서), 이상문(도자기), 양의숙(민속품) 등 4명 위원이 출품된 의뢰품 120여점을 감정했다.

‘TV쇼 진품명품’은 시청자가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에 대한 감정과 함께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는 KBS1 인기 프로그램으로, '광양시편'은 오는 16일 일요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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