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
포토ㆍ동영상아날로그의 추억
가방 속에 항상 넣고 다니는 사진 한 장추억의 사진 - 17
최난영 기자  |  nanychoi@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3.13  11:11:06
url복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정임순(82)씨는 가방 속에 남편과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항상 넣고 다닌다. 기쁜 날에도 슬픈 날에도 그리운 날에도 언제나 만나는 남편. 40년 전 설악산 흔들바위 앞에서 부부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날을 회상했다.

정 씨는 “당시 우리 남편이 진월면 진목마을 이장을 했었어. 따뜻한 봄날 마을 주민들과 같이 설악산에 봄나들이를 갔지. 올라가는 길에 지지미(부침개) 사고 술 받아먹고 한참 놀다가 또 오르고. 흔들바위가 진짜 흔들리나 흔들어도 보고. 참 좋았던 시절이었어”라고 말했다.

그의 남편은 2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추진력 넘치고 활달한 성격이라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정씨를 보면 남편의 이야기를 하곤 한다.

정 씨는 “주변 사람들이 남편이야기를 할 때면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니는 사진을 꺼내 보여줘.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아”라고 미소 지었다.

함께 대화하는 내내 남편에 대한 그리움의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정씨는 “보고 싶긴 뭘. 하나도 안 보고 싶어. 사는 내내 애만 태운 사람이야. 술 좋아해서 건강 상할까 술 마시지 말라고 내가 매일 같이 잔소리 한 기억밖에 안나. 안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진 속 남편을 바라보는 눈빛이 애잔하다. 그는 소중하게 사진을 가방에 넣으며 “그래도 남에게도 내게도 참 좋은 사람이었어. 그리고 이 날도 참 행복했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최난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url복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786, 전남 광양시 중마청룡길 30-7(중동), 2층  |  대표전화 : 061)761-2992  |  팩스 : 061)761-2993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아 00164  |  등록일 : 2012. 1. 25 |  발행인·편집인 : 박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주식
Copyright © 2011 광양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ycitiz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