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37

과거 광양읍성을 석축으로 개조해 다시 쌓을 적, 동쪽과 서쪽, 남쪽에는 문을 만들었지만 북문은 축조하지 않고 폐쇄했다. 이유인즉, 호랑이의 침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에서 북쪽에 있는 마을이기도 하지만, 호랑이의 침입을 대비코자 ‘호북’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호북마을에는 도의 보호수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할매 당산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지정번호 15-5-1-6’, 380여년 된 팽나무로 오래전부터 근방은 쉼터로 조성돼 마을 주민들에게 사랑받았다.

현재는 우산각인 ‘호북정’과 시소와 미끄럼틀 등 ‘어린이 놀이시설’이 갖춰져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호북마을 주민들은 “예전부터 할매 당산나무라 불렀는데 요즘 보면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나무가 손자 손녀를 지켜보는 것처럼 보인다”며 “과거에 비해 나무의 생육환경이 많이 개선됐고, 외과수술을 통해 부패된 부분의 치료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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