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제’의 전통 이어가는 인서마을 120여년 된 느티나무

노거수는 한 그루의 나무이기 이전에 그 마을의 상징물이자 그 마을만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광양시민신문은’ 시간을 간직한 노거수를 찾아서’를 통해 현재 보호수로 지정 관리 되고 있는 노거수를 연중 기획·취재해 시민들로 하여금 관심과 보호의식을 갖게 하고, 그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서마을은 매년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제’를 지내오고있다. 정월대보름이 오면 마을 주민들이 함께 제를 준비 한다. 부정을 막기 위해 나무줄기에 금줄을 둘러두고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마을의 중심부에 서 있는‘ 지정번호 15-5-1-10’인 느티나무에 차린다. 마을의 당산나무로, 올해 120세를 훌쩍 넘겼다. 주민들은 함께 해오는 이와 같은 의식들 속에 화합하고 한마음으로 마을의 발전을 꾀한다.

인서 마을 주민은“ 당산제를 지내는 제관은 제사에 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정한 곳의 출입도 일절 금한다”며“ 옛날에는 마을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고 농악놀이를 비롯해 세시풍속도 함께 했는데 요즘에는 점차 사라져 아쉽다”고 밝혔다.

인서마을의 당산제는 몇 년전 농촌진흥청의 연구팀이 찾아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채록해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산나무가 우리 모두의 바람을 기억해서 인지 인서마을은 그 어느 마을보다 살기 좋고 화목한 마을이다. 전통도 이어나가고 서로 배려하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마음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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