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회 3월 정기회

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회 3월 정기회가 지난 7일 광양시민신문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영 독자위원장, 윤정천‧김등원‧백성호‧고선주‧배은희‧배영일 위원, 박주식 대표이사, 최난영‧정아람‧김신희 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회에서는 2월 발행된 신문에 대한 지면평가와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16년 11월 5일 광양지역 중‧고등학생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2017년 3월 10일 헌재의 ‘박근혜 전대통령 파면결정’에 이르기까지 4개월 동안 꾸준히 촛불집회를 보도해온 것에 대해 지역신문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등원 위원은 “AI와 구제역 여파로 행사가 많이 사라져서 지역경제도 덩달아 위축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매화축제에 외부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교통지도를 많이 해야 하는데 차가 많이 막혀 다툼이 일어났다. 시에서 교통정보를 제공해 원활한 통행을 유도하고 언론에서도 이런 점을 다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성호 위원은 “3월 6일자 기간제근로자 기사, 누구라도 보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써줬다. 보건소 예산 심의 중에 이 내용을 다뤘다”며 “보건소에서도 방문보건의 필요성, 연속성, 행정력 낭비, 서비스 질 저하에 공감하고 현재 계약직 종료 시 무기계약 전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언론의 순기능 발휘한 사례”라고 말했다.

2월 20일에 발행된 5주년 창간 특집호(250호)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고선주 위원은 “OECD 자살률 높아져 가는데 지역신문에서 정신건강과 관련된 내용을 다뤄줘 좋았다”며 “앞으로도 우울증 등 암묵적인 사회현상에 대해 지면으로 꾸준히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영 독자위원장은 “5주년 특집호에 정성을 많이 들인 것 같다. 앞으로도 시민의 등불이 돼 어렵고 소외된 곳에 조금 더 밝혀주고, 가렵거나 잘못된 지점은 날카롭게 지적해달라”며 “박대표와 최기자의 광양바로알기 재밌게 읽고 있다. 시민신문만의 코너도 꾸준히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떤 현상이 있을 때 그 연관관계를 따져서 좀 더 깊이 있게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마지막 과정까지 지켜볼 수 있도록 후속보도도 지속적으로 해달라”며 “시에서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여러 시도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야시장도 그렇고, 23호 광장도 벤치마킹은커녕 뚜껑 하나만 덮어놓고 시늉만 하고 있다. 작은 일에도 지속성이 결여돼 있고 구성원조차 보여주기 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주식 대표는 “문화예술분야는 무슨 용역이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는지 다 알 수도 없을 만큼 복잡하다. 또한 모든 용역에 같은 구성원들만 참석해 비슷비슷한 이야기만 하고 있어 이런 걸 왜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주민의견이 중심이 되는 상향식 접근방식은 초기에 긍정적으로 봤지만, 전문성이 결여돼 있어 우리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전문가들을 초빙해 배우고 실현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양시는 공모사업에 미쳤다. 정 시장이 예산 1조를 목표로 내건 순간 모든 공무원들이 예산 확보에 급급해졌다”며 “중앙정부 사업을 따오기 위해 용역을 무분별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그것만 보고 시가 뭘 열심히 하고 있구나 착각한다. 공모선정이 안 되면 그냥 없어지는 건데 줄기차게 용역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성호 위원은 “정 시장이 계층별로 특화하겠다며 작년에는 양육, 올해는 청년, 내년에는 여성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다 좋긴 한데 하나라도 매듭을 잘 짓는 게 중요하다”며 “양육하기 좋은 도시도 보육재단 설립 딱 하나뿐, 그것조차 어떻게 운영될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식인지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정은영 위원장은 “촛불 집회 첫날부터 박근혜 파면이라는 끝에 이르기까지, 항상 시민신문이 함께 했다”며 “지면으로 꾸준히 보도해줘서 우리지역도 촛불을 꺼트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구나 시민들이 알게 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언론으로서의 역할 충분히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주식 대표는 “독자위원님들이 어떤 말씀을 해주느냐에 따라 신문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제보 부탁드리며, 기자들도 언론인으로서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