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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구워진 도톰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캬~그래, 이 맛이지”바른생활돼지 김진성 대표
정아람 기자  |  ar0103@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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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7  0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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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디선가 구수한 냄새가 풍겨온다. 싱싱한 상추를 한 번 탈탈 털고 그 위로 노릇노릇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삼겹살을 척 올려 구운 마늘을 하나 딱! 한 쌈하고 싶다는 상상만으로도 기운이 난다.

바른 마음으로

고기를 다루다

바른생활돼지 김진성 대표

광양읍 서평로에 건강한 국내산 돼지 취급은 물론, 도톰한 삼겹살을 손수 칼집을 넣는 바른생활돼지(대표 김진성)가 문을 열었다. 칼집을 넣은 삼겹살은 식감과 육즙부터가 남다르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감싼다. 절대 한 쌈으로는 멈출 수 없는 맛이다. 바른생활돼지가 문을 연 것은 올해 1월 21일.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김진성 대표(35)가 삼겹살을 팔게 된 것은 선배권유로 배운 정육일 덕분이다. 처음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위기는 한순간에 들이닥쳤다.

회사 부도. 막막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책임져야했다. 김 대표는 “이 일 저 일 전전긍긍하다가 선배가 정육일을 제안하기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며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있어 어깨가 무거웠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힘들었다. 손목이 아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견뎌야했다.

고객이 최고라는 식당 직원들.

김 대표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믿고 따라준 가족의 힘이 컸을까. 오픈한지 약 4개월 밖에 안 됐지만, 바른생활돼지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

바른생활돼지는

여러 가지 소스에 찍어먹어야 ‘제 맛’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좋은 고기를 쓴다는 것. 김 대표는 신선한 국내산 돼지를 직접 광주로 가서 공수해온다. 좋은 고기를 써야한다는 고마운 마음에 칼집을 넣은 정성까지. 삼겹살은 양쪽 다 칼집을 넣고, 목살은 한 쪽만 칼집을 넣는다. 정갈한 밑반찬도 으뜸이다. 특히 매실장아찌에 자꾸만 젓가락이 간다. 삼겹살과 함께 먹는 매실장아찌는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줄 뿐 아니라 구수함과 상큼함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이룬다.

매실장아찌는 김 대표 부모님이 광양 봉강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시고 담근 것을 쓰고 있다. 양념만 가게에서 한다. 김치도 직접 담근다. 바른생활돼지에서 제공되는 소스는 불판에 오른 뜨끈한 멜젓, 간장소스, 쌈장, 콩가루 등이다. 항정살을 시키면 양념소금도 따로 나온다. 삼겹살과 목살을 실컷 먹었다면, 항정살을 시켜 양념소금에 찍어 먹어보자. 적당한 기름 맛과 살맛이 양념소금과 더해져 기가 막히다.

여기에 소주 한 잔이 빠지면 서운하다. 한 병 두 병 비우다 보면 메뉴판에 눈길이 간다. 바로 마지막 마무리는 라면! 바른생활돼지 단골들에게만 나가는 특급 메뉴를 알려주겠다. 메뉴판에도 없는 바로 ‘라면 국밥’ 이다. 김 대표는 “예전에 친구들이랑 안주로 자주 해먹던 건데, 단골손님들이 가끔씩 찾는다”며 “마무리로 뜨끈한 라면과 든든한 밥이 최고인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메뉴에는 없어도 해주는 것이다”고 웃어보였다.

요즘같이 바람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구워진 삼겹살과 소주 한 잔 어떨까.바른생활돼지는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영업하지만, 손님이 갈 때까지 문을 닫지 않는다. 휴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가기 전에는 미리 전화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바른생활돼지 전경.

-위치 : 광양시 광양읍 서평로 42
-전화 : 910-0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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