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
포토ㆍ동영상아날로그의 추억
<22> “백발이 섧고 섧다”
최난영 기자  |  nany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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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7  1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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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고이 보관된 소중한 시간을 지면에 싣고 그 안에 담긴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광양시민신문’은 <아날로그의 추억, 순간을 바라보다>를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낭만에 젖은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우측 두 번째, 24살 당시의 김채영씨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채영(68) 씨는 운전 중 우연찮게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백발가’의 한 구절을 듣게 됐다.‘ 백발이 섧고 섧다’라는 명창의 구성진 소리에 괜시리 마음이 서러워졌다고했다. 룸미러를 통해 자신의 귀 옆머리를 비춰보니 이제 검은 머리보다 흰머리의 비중이 더 많아졌음을새삼 느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는 오랜만에 자신의 젊은 시절을 추억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다 말고 앨범을 꺼냈다.

사진 속 그는 군인이었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에 위치한‘원통 12사단 79포병 대대’에서 복무했으며 당시 24살이었다. 군에서 운전병으로 활동했던 그와 친하게 지냈던 동기 몇 명과 찍은 사진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면서 살까? 꿈 많고 패기 많던 젊음, 그 젊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항상 나와 함께 머무를 줄 알았는데”라며“ 젊을 때는‘ 젊음’ 그 자체가 값진 보석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살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생활에 젖어 살다 문득 거울을 보면 그 보석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돼. 그리고 그제야 그것의 가치를 새삼 느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젊음과는 다르지만, 이 시기 역시 또 다른 가치를 지닌 때 일거야. 그만 서러워하고 즐겁게 인생을 완성해 나가는데 또 밝아오는 하루를 쓰겠네”라며 사진보다 더 해맑은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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