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시민환경단체 ‘1인 시위’

광양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광양그린에너지 계획을 두고 사업타당성 검토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광양 경제청 앞에서 환경단체들은 1인 시위를 통해 광양항 배후단지와 연계한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었던 황금산단 우드펠릿발전소 유치를 받아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검토계획 반려에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경제청이 산업단지유치 성과달성을 위해 광양만권 황금산단 개발지역 내 화력발전소나 마찬가지인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허가하겠다는 속셈이 드러났다며, 이는 기업 편에 서서 광양시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삶의 터전인 광양만을 죽음의 도시로 만드는 정책과 다르지 않다고 규탄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범은 발전소라고 주장하며 “광양만권은 모두가 알다시피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 지역이자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지역으로 전락한지 오래다”며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형식적인 절차를 지속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광양만권을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들로 채우고 있는 경제청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피해를 줄여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광양 그린에너지도 친환경에너지라는 명분 없는 허울로 위장한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포기하고, 진정한 친환경에너지 태양광 발전사업자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인 시위를 마친 후에는 환경단체는 경제청장과 면담회를 가졌다. 면담에서 권 청장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정부에서 권장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이미 사업 승인 신청이 접수됐기 때문에 기준과 원칙에 의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결국 사업 포기 및 사업계획을 반려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란 산림사업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우드칩, 우드펠렛 등을 연료로 활용하는 발전소로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한편, 광양그린에너지(주)는 광양시 황금동 황금산업단지 내 12만 2100㎡(3만 7000평) 부지에 설비용량 110MW × 2기 규모의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5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했다. 오는 10월까지 환경영향평가 후 12월 EPC 계약 후 내년 1월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 준공 계획으로 총사업비 6800여 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그린에너지는 저탄소·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 따른 온실가스(CO2)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최첨단 환경설비를 활용한 그린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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