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불고기파크 설계용역 자문회의

글로벌 대표 브랜드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 조성

남도음식거리조성사업(광양불고기파크) 설계용역 자문회의가 지난 20일 보건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양명 한려대 교수와 최석 전남대 교수, 은성민 상가번영회장과 정현충 총무, 남상빈 보건소장, 나종호 보건위생과장, 정은태 도시과장, 김필석 도시경관팀장, 김성권 위생지도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자문회의는 자문의견과 주민설명회 4차례의 실무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만든 디자인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도음식조성거리사업은’ 총15억원(도비5억, 시비10억)의 사업비로 광양읍 서천변 일원 785m 구간을 불고기특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역을 맡은 코애드는 광양불고기파크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이용 고객과 상가 상인,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 있는 공간필요하다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넘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성장 가능한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추진전략으로는 △광양불고고기 거리의 전통을 간직한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 확립을 통해 불고기 거리만의 상징성 부각 △서산과 서천 등과 조화를 이루는 가로조성 등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원도심과 상권의 문화ㆍ경제 활성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의 소통이 가능한 공간계획과 운영 연계로 자발적인 유지를 도모하고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성장 가능한 운영계획을 수립한다.

이날 코애드는 구체적 디자인 계획으로 불고기 거리 입구 추가연출과 함께 △태초의 불꽃 광장 △고마운 황소 광장 △불고기 역사와 황소 광장 △화로와 석쇠 광장 △불고기 홍보 광장 △체육시설 광장 등 6개의 광장과 7개의 쉼터를 제안했다.

태초의 불꽃 광장에는 광양불고기 거리를 상징하는 높이 23m의 대형 LED광양타워를 설치해 가시성과 인지성을 확보하고 태초의 불고기 탄생을 알리는 대형 불꽃에 현대적 의미를 두어 방문객과 불고기 거리가 하나라는 상징성을 부여한다.

고마운 황소 광장은 황소모형의 놀이시설을 디자인해 어린이들이 놀이를 즐기며 황소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하고, 불고기 역사와 황소 광장은 사람과 가장 많이 교류하고 일생을 함께하는 황소에 대해 알리고, 대형 화로조형물과 불꽃 조형으로 불고기의 가치를 일깨운다.

화로와 석쇠 광장은 불고기를 이루는 요소들을 하나의 빛 예술 공간으로 구성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동적인 광장을 연출한다.

불고기 홍보 광장은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광양불고기 거리를 브랜드화 하면서 홍보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며, 체육시설 광장은 서산과 서천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산책로로 운동기구와 지압길을 배치해 건강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양명 한려대 교수는 “대형 LED광양타워가 주간에 어떻게 보일 것인지 우려가 된다”며 “어차피 도장을 할 거면 소 색상을 넣어서 주간에도 회색이 아니라 컬러풀하게 색상을 입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포터존도 파손이 안 되는 소재를 잘 선택하되 특색이 있어야 한다”며 “소 조형물만 넣을 것이 아니라 광양불고기 로고가 배경으로 들어가고, 광양의 상징성을 나타낼 수 있는 칼라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 전남대 교수는 “불꽃 광장은 메인인데 상당히 우려스럽다. 너무 채도가 낮아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다. 상징적인 조형물이기 때문에 곡선을 가미한다던지 디자인을 좀 더 고민해 달라”며 “시설물 강약 조절이 부족하다. 개수를 줄이더라도 강약조절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종호 보건위생과장은 “용역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확정, 추진하기 위한 기간이 이제 40여일 남았는데 아직도 어떤 시설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자꾸 의견만 듣기보단 업체에서 중심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은태 도시과장은 “경관이라는 것이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보니 용역기관도 힘들고 용역 관리하는 부서도 힘들다. 광장 안에 횡간통로를 별도로 해 놨는데, 광장과 동일한 재료로 해달라”며 “23m의 타워는 대형태풍에도 버틸 수 있도록 안전성을 확보하고 망이 잘 될 수 있는 곳에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빈 보건소장은 “무엇보다 용역사와 상가가 소통이 잘 돼야한다. 앞으로라도 자주 소통해 달라. 모든 시설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로 설치하되 앞으로 관리 문제까지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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