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놓인 소파에 앉아 한창 통화 중인 최 기자
박대표가 소파 앞 탁자에 놓인 신문을 집어든다.

최기자: (전화 너머 상대에게) 광양을 방문했을 때 꼭 가야할 곳? 글쎄... 갑자기 물어보니깐 어디라고 딱 짚어 대답해기가 애매하네. 언제 오는데? 그래... 그럼 내가 그날까지 광양을 대표하는 곳들로 일정을 짜둘 테니깐 걱정 말아. (전화 끊는다)

박대표: 최기자, 부업으로 관광가이드를 시작했니?

최기자: 네? 아~ 고등학교 때 친구인데요. 서울에서 살고 있거든요. 제가 광양에 있다고 하니깐 며칠 휴가를 내서 저도 볼 겸 광양으로 여행 오겠대요. (머리를 긁적이며) 그런데 보시다시피 큰소리는 쳤는데 어딜 소개할지... 어디가 좋을까요?

박대표: 뭘 그렇게 고민하니? 광양의 9경 9미를 알려주면 되지.

최기자: 9경 9미요? (또 다시 머리를 긁적이며) 그것이 무엇이죠? 저부터 알려주세요.

박대표: 그래, 알아야 친구에게 제대로 알려주겠지? 광양시는 지난 2013년부터 2년여 동안 시민ㆍ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접수 받고 시민ㆍ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광양시의 멋과 맛을 대표하게 될 관광 브랜드 ‘광양 9경 9미’를 정한 바 있지.

최기자: 음.. (손가락을 꼽아가며) 백운산, 매화마을, 섬진강... 또? 어디가 있죠?

박대표: ‘광양 9경’에는 1경 백운산 4대 계곡(성불ㆍ동곡ㆍ어치ㆍ금천), 2경 광양매화마을, 3경 백운산 자연휴양림, 4경 광양 이순신대교, 5경 섬진강 망덕포구, 6경 광양만 야경, 7경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8경 구봉산 전망대, 9경 광양읍수ㆍ이팝나무가 있지.

최기자: 9미는 제가 좀 알 것 같아요.

박대표: 그래?

최기자: 네, 숯불구이! 전어!

박대표: 그래 둘 다 딩동댕!

최기자: 고로쇠!

박대표: 맞아~

최기자: 곶감~ 기정떡도 맞죠?

박대표: (놀라서 쳐다보며) 먹는 것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맞추는 구나. 모두 정답!

최기자: 광양에서 지내는 동안 먹어본 것들 중 맛있었던 것들만 읊어보았습니다. 음..그리고 매화빵.

박대표: 매화빵이 맛있긴 하지.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인기도 높고. 하지만 9미에는 포함되지 않아서 땡! 9미에는 1미 광양숯불고기, 2미 광양백운산고로쇠, 3미 광양섬진강재첩, 4미 망덕포구 가을전어, 5미 광양기정떡, 6미 광양매실차, 7미 광양닭숯불구이, 8미 광양곶감, 9미 광양숯불장어구이가 있단다.

최기자: 이제 걱정 끝이네요. 친구에게 9경 9미의 리스트를 읊어주면서 안내하면 되겠어요.

박대표: 너도 잘 알다시피 광양에는 9경9미 이외에도 볼거리와 먹거리가 숨겨져 있어 그동안 광양에서 생활하면서 발견한 보석 같은 곳이 하나쯤은 있겠지? 그런 곳도 곁들여서 친구를 안내하도록 해라.

최기자: 네~ 광양의 관광지와 역사ㆍ문화자원, 먹거리를 널리 알리고 더불어 신규 여행코스 개발에도 주력 해 서울에서 오는 제 친구를 만족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박대표: 기사는 언제 쓸꼬?

최기자: 네, 그것도 함께 주력하겠습니다. 우선 9경9미에 대해서 좀 더 하나씩 세세하게 알아봐야겠어요.

박대표: 그래,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함께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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